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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의 꽃, 촉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매년 지난해에 인류를 위해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들에게 상과 상금을 수여하라” 지난 12월 10일은 알프레드 노벨이 세상을 떠난 날이자,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인 노벨상 시상식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그의 유언에 따라 1901년부터 매년 국적도 성별도 따지지 않고 오로지 인류에 기여한 공이 가장 큰 사람에게 노벨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올해 노벨 화학상 영예의 주인공은 독일의 베냐민 리스트(Benjamin List)와 미국의 데이비드 맥밀런(David MacMillan)이었는데요, 이분들이 발견한 ‘비대칭 유기촉매’ 덕분에 어쩌면 우리가 코로나와의 싸움을 끝내고 답답한 마스크를 벗게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해외에서 들려온 따끈따끈한 노벨상 소식과 화학분야 기여 공로를 알기 쉽게 전해드.. 더보기
[너의 이름은] 우리 생활 곳곳에 녹아있는 용제 (2) 헵탄과 헥산 편 안녕하세요, 블로그 지기입니다. 지난 ‘너의 이름은 – 용제’ 편에서는 조카의 낙서도 마법처럼 지워주는 ‘용제’와 용제로 흔히 쓰이는 ‘탄화수소’에 관해 알아보았는데요, 오늘은 탄화수소 용제 중 헵탄과 헥산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다양한 화학제품과 만나 케미를 이루며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용제, 그 두번째 이야기. 헵탄과 헥산에 대해 알아보러 함께 떠나볼까요? 01 이름으로 유추해보는 헵탄과 헥산의 생김새 헥산과 헵탄은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이름 속에 힌트가 있는데요, 지난 시간에 살펴보았던 탄화수소(CnH2n+2)의 명명법을 다시 꺼내보겠습니다. 헥산(Hexane)은 6을 나타내는 수사 ‘hex(a)-’에 포화 탄화수소를 나타내는 어미 ‘-ane’이 결합되어 탄소들끼리 단일 결합으로만 .. 더보기
패딩의 속내, 충전재를 알아보자! 안녕하세요, 차디찬 겨울바람과 함께 돌아온 블로그 지기입니다. 따끈따끈한 붕어빵과 군고구마, 호빵 등 맛있는 겨울 간식은 너무나 반갑지만, 추워서 밖에 나가기는 꺼려지는 12월이네요. 하지만 우리에겐 겨울을 책임져주는 패션 아이템이 있죠! 바로 패딩인데요. 패딩(padding)은 ‘채워넣기, 메우는 것’을 뜻한답니다. 오늘은 패딩의 속을 채우는 다양한 충전재에 대해 알아볼텐데요. 패딩의 속내를 파헤치러 떠나볼까요? 01 새의 솜털로 따뜻하게, 다운 패딩 추운 겨울, 조끼부터 기장에 따라 숏패딩, 롱패딩까지 다양한 종류의 패딩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폭신한 패딩, 그 속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요? 온도를 보존하고 쿠션 효과를 위해 패딩에 들어가는 소재를 ‘충전재’라고 합니.. 더보기
[너의 이름은] 우리 생활 곳곳에 녹아있는 용제 (1) 탄화수소 편 사랑스러운 5살 조카가 오랜만에 집에 놀러 왔습니다. 잠깐 한눈을 판 사이, 조용한 분위기 속 불길한 예감이 스쳐 지나갑니다. 방에 들어온 순간, 큰맘 먹고 산 실크 셔츠에 볼펜으로 그림을 그린 채 웃고 있는 조카의 얼굴. 이때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1번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크게 혼을 내준다. 2번 눈물을 머금고 새 옷을 한 벌 더 산다. 3번 조카와 손잡고 물파스를 사러 나간다. 3번을 선택한다면, 돈도 적게 들고 조카와의 관계도 지킬 수 있겠죠? 볼펜이 묻은 옷감 뒤에 휴지를 댄 후 물파스를 꾹꾹 눌러주면 옷에 묻은 볼펜 자국이 거짓말처럼 사라집니다. 물파스가 볼펜 잉크를 녹여 없애주는 ‘용제’의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요. 이번 ‘너의 이름은’ 시리즈의 주인공은 바로 물질을 녹이는 ‘.. 더보기
한겨울에도 ‘철없이’ 딸기를 즐길 수 있는 이유! 백색 혁명, 비닐하우스 안녕하세요, 블로그 지기입니다. 마트에 가면~ 딸기도 있고, 오이도 있고, 토마토도 있고~ 다양한 과일과 채소가 있는데요. 사시사철 언제든 즐길 수 있는 과일과 채소가 1980년 이전의 한겨울에는 소고기보다 귀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일 년 내내 맛있는 과일을 즐길 수 있게 된 데에는 비닐온실(비닐하우스)의 역할이 참 컸는데요. 새하얀 비닐로 감싼 온실로 한겨울에 채소와 과일을 생산하게 된 것을 ‘백색 혁명(白色 革命)’이라고 부를 정도라고 합니다!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오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01 제철의 경계를 허문 온실 추운 겨울철에도 즐길 수 있는 새콤달콤한 딸기! 딸기의 제철은 5월에서 6월 사이인데요. 우리는 어떻게 제철이 아닌 때에도 딸기를 먹을 수 있게 되었을까요? 바로 온실 덕분입니다.. 더보기
제로칼로리 음료의 달달한 비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 ‘결단의 책상’에 ‘다이어트 콜라 버튼’을 설치해두고 하루 12잔씩 마셨다고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냉장고를 ‘제로 콜라’로 가득 채울 정도로 콜라 애호가라고 합니다. 미국의 국민 음료답게 대통령들의 콜라 사랑이 대단한데요, 톡 쏘는 탄산을 마시면 답답한 마음이 뻥 뚫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죠. 그런데 제로콜라를 마시다 보면 문득 의문이 듭니다. ‘이렇게 달콤한 콜라가 어떻게 0 칼로리일까?’ 오늘은 이 제로 칼로리 음료에 담긴 달달함의 비밀을 한번 파헤쳐보겠습니다! 01 작은 인공감미료가 달다! 설탕보다 훨씬 적은 양으로도 강한 단맛을 낼 수 있는 인공감미료는 적게는 설탕의 200배, 많게는 600배의 단맛을 낼 수 있는데요, 청량음료, 아이스크림, 과자.. 더보기
[케미X스토리] 화학의 나침반을 발명한 위대한 선구자, 드미트리 멘델레예프 안녕하세요, 블로그 지기입니다. 문과생들에게 ‘태정태세문단세’가 있다면 이과생들에게는 ‘수헬리베 붕탄질산’이 있죠. 학교 시험에 단골 문제로 나와 우리를 괴롭게 했던 원소 주기율표인데요, 사실 이 원소 주기율표는 현대 화학의 시대를 열어 인류사 발전에 큰 영향력을 미친 고마운 존재라고 합니다. 모든 물질의 기본 단위인 ‘원소’들의 규칙성과 관계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일종의 족보인데요, 현대 화학의 학문적 토대가 원소 주기율표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늘은 화학의 나침반인 원소 주기율표를 만든 위대한 과학자 ‘드미트리 멘델레예프(1834-1907)’의 생애 스토리를 들려드리겠습니다. 01 어머니의 높은 교육열과 희생으로 얻게 된 학습 환경 1834년 러시아의 작은 도시인 토볼스크에서 태어난.. 더보기
[과학의 법칙] 우리가 모르는 저 너머의 우주, '허블법칙' 안녕하세요, 블로그 지기입니다. 어린 시절, 까마득한 밤하늘과 그곳에 떠 있는 무수히 많은 별을 바라보며 펼쳤던 상상의 나래. 여러분의 상상 속에는 무엇이 있었나요? 이 전에 많은 과학자들이 밤하늘을 관측하며 여러 가설과 이론을 내세우고 천문학의 발전을 이끌었습니다. 오늘은 우주의 크기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크고 넓다는 것을 밝힌 ‘허블 법칙’과, 광대한 우주의 형태를 관측하는 다양한 방법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01 별의 거리를 알아보는 ‘연주시차’ 까마득한 밤하늘을 바라보면 떠 있는 무수한 별들. 지구와 별 사이의 거리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는데요. 우리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별까지의 거리를 측정하기 위해서 기본적인 방법인 ‘연주시차’를 활용합니다.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