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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miLOG

[너의 이름은] 우리 생활 곳곳에 녹아있는 용제 (1) 탄화수소 편 사랑스러운 5살 조카가 오랜만에 집에 놀러 왔습니다. 잠깐 한눈을 판 사이, 조용한 분위기 속 불길한 예감이 스쳐 지나갑니다. 방에 들어온 순간, 큰맘 먹고 산 실크 셔츠에 볼펜으로 그림을 그린 채 웃고 있는 조카의 얼굴. 이때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1번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크게 혼을 내준다. 2번 눈물을 머금고 새 옷을 한 벌 더 산다. 3번 조카와 손잡고 물파스를 사러 나간다. 3번을 선택한다면, 돈도 적게 들고 조카와의 관계도 지킬 수 있겠죠? 볼펜이 묻은 옷감 뒤에 휴지를 댄 후 물파스를 꾹꾹 눌러주면 옷에 묻은 볼펜 자국이 거짓말처럼 사라집니다. 물파스가 볼펜 잉크를 녹여 없애주는 ‘용제’의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요. 이번 ‘너의 이름은’ 시리즈의 주인공은 바로 물질을 녹이는 ‘.. 더보기
한겨울에도 ‘철없이’ 딸기를 즐길 수 있는 이유! 백색 혁명, 비닐하우스 안녕하세요, 블로그 지기입니다. 마트에 가면~ 딸기도 있고, 오이도 있고, 토마토도 있고~ 다양한 과일과 채소가 있는데요. 사시사철 언제든 즐길 수 있는 과일과 채소가 1980년 이전의 한겨울에는 소고기보다 귀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일 년 내내 맛있는 과일을 즐길 수 있게 된 데에는 비닐온실(비닐하우스)의 역할이 참 컸는데요. 새하얀 비닐로 감싼 온실로 한겨울에 채소와 과일을 생산하게 된 것을 ‘백색 혁명(白色 革命)’이라고 부를 정도라고 합니다!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오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01 제철의 경계를 허문 온실 추운 겨울철에도 즐길 수 있는 새콤달콤한 딸기! 딸기의 제철은 5월에서 6월 사이인데요. 우리는 어떻게 제철이 아닌 때에도 딸기를 먹을 수 있게 되었을까요? 바로 온실 덕분입니다.. 더보기
제로칼로리 음료의 달달한 비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 ‘결단의 책상’에 ‘다이어트 콜라 버튼’을 설치해두고 하루 12잔씩 마셨다고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냉장고를 ‘제로 콜라’로 가득 채울 정도로 콜라 애호가라고 합니다. 미국의 국민 음료답게 대통령들의 콜라 사랑이 대단한데요, 톡 쏘는 탄산을 마시면 답답한 마음이 뻥 뚫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죠. 그런데 제로콜라를 마시다 보면 문득 의문이 듭니다. ‘이렇게 달콤한 콜라가 어떻게 0 칼로리일까?’ 오늘은 이 제로 칼로리 음료에 담긴 달달함의 비밀을 한번 파헤쳐보겠습니다! 01 작은 인공감미료가 달다! 설탕보다 훨씬 적은 양으로도 강한 단맛을 낼 수 있는 인공감미료는 적게는 설탕의 200배, 많게는 600배의 단맛을 낼 수 있는데요, 청량음료, 아이스크림, 과자.. 더보기
[케미X스토리] 화학의 나침반을 발명한 위대한 선구자, 드미트리 멘델레예프 안녕하세요, 블로그 지기입니다. 문과생들에게 ‘태정태세문단세’가 있다면 이과생들에게는 ‘수헬리베 붕탄질산’이 있죠. 학교 시험에 단골 문제로 나와 우리를 괴롭게 했던 원소 주기율표인데요, 사실 이 원소 주기율표는 현대 화학의 시대를 열어 인류사 발전에 큰 영향력을 미친 고마운 존재라고 합니다. 모든 물질의 기본 단위인 ‘원소’들의 규칙성과 관계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일종의 족보인데요, 현대 화학의 학문적 토대가 원소 주기율표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늘은 화학의 나침반인 원소 주기율표를 만든 위대한 과학자 ‘드미트리 멘델레예프(1834-1907)’의 생애 스토리를 들려드리겠습니다. 01 어머니의 높은 교육열과 희생으로 얻게 된 학습 환경 1834년 러시아의 작은 도시인 토볼스크에서 태어난.. 더보기
[과학의 법칙] 우리가 모르는 저 너머의 우주, '허블법칙' 안녕하세요, 블로그 지기입니다. 어린 시절, 까마득한 밤하늘과 그곳에 떠 있는 무수히 많은 별을 바라보며 펼쳤던 상상의 나래. 여러분의 상상 속에는 무엇이 있었나요? 이 전에 많은 과학자들이 밤하늘을 관측하며 여러 가설과 이론을 내세우고 천문학의 발전을 이끌었습니다. 오늘은 우주의 크기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크고 넓다는 것을 밝힌 ‘허블 법칙’과, 광대한 우주의 형태를 관측하는 다양한 방법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01 별의 거리를 알아보는 ‘연주시차’ 까마득한 밤하늘을 바라보면 떠 있는 무수한 별들. 지구와 별 사이의 거리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는데요. 우리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별까지의 거리를 측정하기 위해서 기본적인 방법인 ‘연주시차’를 활용합니다.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더보기
우주선 로켓 연료는 어떤 걸 사용할까? 안녕하세요, 블로그 지기입니다. 지난 10월 21일,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발사체인 ‘누리호’가 우주를 향해 힘차게 날아올랐습니다. 첫 발사에서 모든 비행 과정을 마친 누리호는 아쉽게도 마지막 목표 궤도 안착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오직 우리나라의 기술만으로 우주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갔다는 것이 참 자랑스럽게 느껴지는데요. 누리호의 발사 장면을 보며 문득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겼는데요! 과연 중력을 거스르고 하늘 높이 치솟아 오르는 거대한 우주선 로켓은 어떤 연료를 사용할까요? 함께 알아보러 떠나봅시다. 01 작용과 반작용의 원리로 솟아오르다! 이번에 발사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총중량은 자그마치 200톤에 달하는데요. 이렇게 무거운 발사체가 어떻게 높은 하늘로 날아오른 것일까요? 그 비밀은 바.. 더보기
소방관의 안전, 어떤 소재들이 지켜줄까? 안녕하세요, 한화토탈 블로그 지기입니다! 다음 주 화요일, 11월 9일은 소방의 날인데요. 화재에 대한 경각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기념일입니다. 화재는 한순간에 모든 것을 앗아갈 위험이 있는 큰 재해인데요. 소방의 날을 맞아 화재를 제압하는 소방관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오늘은 소방관의 안전을 지켜주는 소재들에 대해 알아볼까요? 01 방화복에 쓰이는 ‘아라미드 섬유’ 소방관의 생명을 구하는 방화복! 방화복은 불과 열로부터 소방관을 지켜주는 옷인데요. 뜨거운 불꽃 속에서 견디려면 방화복은 두 가지 특징을 가져야 합니다. 첫째로,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성 소재를 사용해야 하고요. 둘째, 외부 열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겹으로 이뤄진 두꺼운 다층 구조를 필요로 합니다. 방화복은 외피, 방수 투습천, .. 더보기
혼합물을 분리하는 크로마토그래피, 석유화학에서는 어떻게 쓰일까? 어릴 적 과학 시간, 검은 사인펜으로 점을 찍은 분필을 물이 담긴 샬레(유리로 만든 납작한 원통형 용기) 위에 세워놓으면 어떻게 되었는지 기억하시나요? 분필이 물을 빨아들이면서 사인펜으로 찍은 점이 여러 색으로 분리되는데요. 이 실험은 오늘 우리가 알아볼 ‘크로마토그래피’의 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자, 그럼 크로마토그래피가 무엇인지 알아보러 함께 떠나봅시다! 01 분리된 색의 기록, 크로마토그래피 크로마토그래피(Chromatography)란 여러 분자가 섞인 혼합물을 각각 분리하는 분석 기법입니다. 현대 크로마토그래피는 1900년대 초반, 러시아의 식물 생화학 연구자인 미하일 츠베트(Mikhail Tsvet)가 잎으로부터 엽록소를 분리하고 정제하는 과정에서 발견했는데요. 식물의 다양한 색소를 분리하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