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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화학] 나일론의 탄생 [월간 화학] 나일론의 탄생 진정일 (고려대 명예교수, 전 IUPAC 회장) ✒️’월간 화학’은 과학자가 들려주는 화학 이야기로 외부 필진의 화학 칼럼을 전해드리는 코너입니다. 지금으로부터 84년 전인 1938년 10월 27일, 뉴욕시 세계 박람회 현장에서 미국 듀퐁사(E. I. du Pont de Nemours & Co.)의 부사장이었던 스타인(Charles M. Stine) 박사는 ‘새로운 세상으로의 진입’(Entering the World of Tomorrow)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인류 섬유역사의 큰 획을 긋는 커다란 발명을 세상에 선언하였는데 이름하여 ‘나일론’이라는 최초의 합성섬유 판매를 발표한 것이다. 오늘은 특히나 뭇 여성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은 나일론의 위대한 탄생에 대해 들.. 더보기
‘유가전쟁’으로 보는 석유화학 이야기 석유는 세계 경제를 돌리는 핵심 자원이지만 매장량이 한정되어 있고 매장지역이 편중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석유를 둘러싼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혀 정치·경제 문제로까지 확대되기도 하고, 산유국 간의 패권 경쟁으로 보이지 않는 싸움을 하기도 합니다.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세계정세를 반영한 유가는 매순간 등락을 반복하곤 하죠. 이러한 ‘유가 전쟁’은 국민 일상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 뉴스, 미디어에서 늘 등장하는 이슈입니다. 석유 가격의 변동성이 큰 만큼 석유화학 산업에서도 유가가 중요한 이슈인데요. 오늘은 유가 전쟁을 주요 키워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01 중동권 산유국의 오일 패권을 과시한 #오일쇼크 ‘석유파동’이라고도 불리는 ‘오일쇼크’는 국제 석유 가격 폭등으로 인해 전세계에 혼란이 야기되는 현상을 일.. 더보기
석탄으로 석유를 만들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한화토탈에너지스 블로그지기입니다. 태풍 힌남노로 긴장하고 추석으로 즐거웠던 9월을 지나 10월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날씨도 제법 쌀쌀해져 완연한 가을이 된 것 같은데요, 특히나 올 10월은 초입부터 연이은 월요일 휴일로 월요병을 앓는 직장인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달이기도 하지요. 요즘처럼 가을하늘이 푸르른 10월에 태어난 화학자가 있어 소개해드립니다. 바로 독일 화학자 프리드리히 베르기우스(Friedrich Bergius, 1884~1949)인데요, 특별한 업적으로 노벨 화학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오늘날 에너지가 중요한 이슈가 되면서 그 업적이 재조명되기도 하였습니다. 베르기우스 박사가 매진했던 연구의 중심에는 이러한 물음이 있었습니다. “석탄으로 석유를 만들 수 있을까?” 01 석탄과 석유.. 더보기
[월간 화학] 단맛과 짠맛의 화학 [월간 화학] 단맛과 짠맛의 화학 과학쿠키 (과학 커뮤니케이터, ‘과학쿠키’ 유튜브 채널 운영자) ✒️’월간 화학’은 과학자가 들려주는 화학 이야기로 외부 필진의 화학 칼럼을 전해드리는 코너입니다. 요리할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두 가지의 핵심재료가 있습니다. 바로 소금과 설탕입니다.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레시피를 쉽게 알려주는 백종원 선생님 또한 설탕이나 소금, 간장 같은 조미료에 대한 사랑을 아끼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우리는 왜 이처럼 달콤하면서 중독성이 강한 단짠, 단짠한 음식들을 좋아하는 걸까요? 또 왜 이런 음식들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지는 걸까요? 그래서 오늘은 단 음식과 짠 음식에 담겨있는 재미있는 화학의 비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01 인류와 뗄 수 없는 관계, 소금.. 더보기
[연구원칼럼] 폐식용유가 디젤과 항공유로! 여러분은 바이오 항공유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SAF (Sustainable Aviation Fuel, 지속가능한 항공유)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석유를 정제해서 생산하는 항공유가 아닌, 식물성 원료에서 제조한 항공유를 뜻합니다. 최근 항공사들을 중심으로 바이오 항공유를 기존 연료에 혼합해서 사용하거나 사용 계획이 있다는 뉴스 기사가 많이 보도되고 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바이오 항공유를 생산하는 주요 기술인 HVO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01 HVO란? HVO란 Hydrotreated Vegetable Oil의 약자입니다. 우리말로 표현하면 ‘수소 처리된 식물성 기름’이라고 할 수 있죠. HVO는 폐식용유와 같은 식물성 원료에 수소 첨가 반응을 시켜 생산하는 차세대 바이오 오일입니다. HVO.. 더보기
추석 선물 세트 속 푸짐한 화학 이야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윗날만 같아라.”라는 속담이 있죠. 이는 하루하루가 쌀, 보리, 조, 콩, 기장 등의 다섯 가지 곡식과 백 가지 과일(오곡백과·五穀百果)이 풍성하고 즐거운 놀이를 하는 한가위 같았으면 좋겠다는 선조들의 염원이 담긴 말입니다. 이것은 마치 매일이 추석 연휴와 같았으면 하는 현대인의 마음과 같지 않을까요? 추석 하면 맛있는 음식과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한가위를 더 풍성하게 해주는 추석 선물이죠! 오늘은 오고 가는 추석 선물 세트 속 푸짐한 화학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01 빠지면 섭섭한 통조림 속 과학 추석 선물 세트라고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역시 ‘통조림’일 것 같은데요. 햄, 참치 등의 식품을 오랫동안.. 더보기
[월간 화학] 페트(PET)로 알아보는 폴리에스터 이야기 페트(PET)로 알아보는 폴리에스터 이야기 진정일 (고려대 명예교수, 전 IUPAC 회장) ✒️’월간 화학’은 과학자가 들려주는 화학 이야기로 외부 필진의 화학 칼럼을 전해드리는 코너입니다. 폴리에스터는 PET병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지만 PET섬유가 더 먼저 우리 생활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또한 PET필름은 코닥 카메라, 위성에 쓰이기도 한다. 화학의 세계에서는 이들이 같은 출발점에서 시작한다. 화학적 결합의 형태에 따라 다양한 소재가 될 수 있는 것이 화학의 묘미다. 오늘은 PET가 실생활에 응용되기까지 화학자들의 노고가 담긴 지난날들의 이야기를 알아보고자 한다. 01 폴리에스터란? 폴리에스터(Polyester)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정의할 수 있으나 화학적으로 가장 옳은 표현은 ‘주 사슬을 구성하.. 더보기
[연구원칼럼]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의 미래, 화학적 재활용 1950년대부터 시작된 석유화학의 발달과 생활의 편리성 추구로 인해, 인류의 플라스틱 사용량은 꾸준히 급증해왔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일상을 함께하는 플라스틱은 제대로 분리수거와 재활용이 되지 못하고 있어 환경오염이라는 큰 문제의 중심에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에는 사용한 플라스틱을 다시 사용하는 여러 기술이 개발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방법 중,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의 미래라고 불리는 화학적 재활용에 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01 플라스틱 재활용의 필요성 플라스틱은 가볍고, 가공이 쉽고, 녹슬지 않으며 내구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때문에 산업계와 일상 생활에서 널리 사용되어왔죠. 주로 사용되는 5대 범용 수지에는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폴리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