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화토탈 블로그 지기입니다. 기나긴 겨울이 끝나고 봄기운이 슬며시 고개를 내미는 요즘. 모든 것이 얼어붙었던 지난날을 무사히 지나 올 수 있었던 것은 냉혹한 시기에 굴하지 않으려는 의지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싶은데요. 석유화학 제품 중에도 비슷한 특징을 가진 물질이 있답니다. 부동(不凍)의 의지를 담은 석유화학제품인 에틸렌 글리콜(Ethylene Glycol)을 함께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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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면 안되는 위험한 단맛? 에틸렌 글리콜
에틸렌 글리콜은 무색무취의 액체 형태로 2개의 탄소 각각에 수산화물(OH)이 하나씩 결합된 간단한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단맛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수산화물(OH)이 많이 붙어 있는 분자들의 특징이랍니다. 하지만 에틸렌 글리콜은 독성이 있는 물질이므로 절대로 섭취해서는 안됩니다.
에틸렌 클리콜의 또 다른 주요 특징은 물과 혼합했을 때 응고점, 즉 냉각 상태에 이르는 온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제조 공정을 간단히 알아보면, 에틸렌의 산화 반응으로 에틸렌 옥사이드(Ethylene Oxide)를 제조하고, 이 에틸렌 옥사이드를 물과 반응시켜 무색의 액체인 에틸렌 글리콜을 생산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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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혼합하면 어는 점을 영하 50℃까지 낮출 수 있어요!
에틸렌 글리콜은 부동액(不凍液)의 원료로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사용되는데요. 부동액은 말 그대로 기계의 엔진 혹은 부속 장치들이 동파돼 망가지는 것을 방지해 주는 물질입니다.
부동액은 에틸렌 글리콜 외에도 물을 함께 배합하여 만들어진답니다. 이는 순수한 에틸렌 글리콜의 경우 어는 점이 영하 12℃가량밖에 되지 않지만, 물과 혼합 정도에 따라 어는 점을 무려 영하 50℃까지 낮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에틸렌 글리콜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의복의 소재인 폴리에스터 합성섬유 제조에도 유용하게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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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누출된 에틸렌 글리콜
1997년 러시아의 4세대 우주정거장 ‘미르(Mir)’에서는 저온 환경에서의 냉각 방지용 가스로 쓰인 에틸렌 글리콜이 누출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시설의 노후화로 수명이 다 되어 여러 잔고장이 발생하면서 누출된 것이었는데요. 이는 미르에 체류하고 있던 우주비행사들의 두뇌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사고였습니다. 우리에게 이로움을 주는 물질이라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에피소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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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틸렌 글리콜 사용할 때 이 점에 주의하세요!
그렇다면 에틸렌 글리콜을 사용할 때 유의사항을 알아볼까요? 에틸렌 글리콜은 호흡기 과민성, 발암성과 같은 위험성이 있어요. 따라서 가정에서 에틸렌 글리콜이 포함된 페인트, 자동차 부동액 등의 제품을 사용하거나 보관하는 경우에는 흡입 및 음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작업 시에는 화학보호복과 화학보호 장갑, 장화를 꼭 착용해야 하며 누출되었을 경우에는 액체를 모두 흡수한 뒤에 오염된 지역을 세제와 물로 완전히 씻어내야 한답니다.
오늘은 부동액의 원료로 많이 사용되며, 겨울철과 같은 혹한 환경에서 자동차 등 기계의 고장을 방지하는 든든한 파수꾼인 에틸렌 글리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생활에 큰 도움을 주지만 사용할 때 안전수칙은 꼭 지켜야 한다는 점 유의하시고요, 다음에는 더욱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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