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월요일, 3월 22일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입니다. 인구가 늘고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수질 오염이 심해지고 전 세계적으로 먹는 물이 부족해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세계 물의 날’이 제정됐습니다.
우리 몸의 70%를 채우고 있는 물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자원이죠. 물은 지구상에서 무취, 무색인 액체로 여러 형태를 지니며 존재하고 있는데요. 물의 종류에 따른 특징과, ‘물믈리에’가 물의 맛을 구분하는 게 가능한 이유까지 한번 알아볼까요?
01
물이란 무엇일까?
1개의 물 분자는 수소 원자 2개, 산소 원자 1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액체 상태의 물은 이러한 수많은 물 분자들이 한데 모여 이루어진 것을 말하는데요. 여러 가지 물질을 녹일 수 있는 용매에 속합니다.
물은 자연적으로 세 가지의 물질 상태로 나타나며 지구상에서 여러 가지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수증기와 구름은 하늘에 있고, 바닷물과 빙산은 극지와 바다에, 빙하와 강은 산에, 지하수는 땅속에 있는데요. 이처럼 물은 지구 어디에서나 발견할 수 있죠.
그렇지만 모든 물이 식수로 사용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WHO에서는 마셔도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위험 수준을 먹는 물 관리 기준으로 삼아 120여 개 항목의 수질 규격을 정하고 있답니다.
02
물이라고 다 같은 물일까?
물은 성분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요. 경도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경도는 물의 세기를 의미하는데요. 물에 포함된 칼슘과 마그네슘의 양을 탄산칼슘으로 환산해 물 1L에 녹아있는 칼슘과 마그네슘이 120mg 이상이면 경수, 이하면 연수라고 합니다.
연수는 ‘단물’이라고도 하는데 증류수나 빗물, 수돗물처럼 우리가 흔히 요리나 목욕을 위해 사용하는 물을 말하고, 경수는 ‘센물’이라고 해서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게 녹아있는 지하수나 우물물 등을 말합니다. 경수는 배탈이 날 수 있기 때문에 꼭 끓여 먹어야 한답니다.
앞서 물은 여러 가지 물질을 녹일 수 있는 용매라고 설명해 드렸는데요. 그렇다면 우리가 마시는 물인 음용수는 어떤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을까요? 음용수는 지각에 포함된 여러 가지 종류의 원소들이 자연스레 물에 포함되기 때문에 구리, 철, 칼슘 등과 같은 금속 이온이 염, 산화물 형태로 녹아있습니다. 또, 공기 중에 있는 산소, 이산화탄소와 같은 기체들도 물에 녹아 있답니다!
03
성분과 구조에 따라 달라지는 물의 이름
우리가 마시는 물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땅속에서 나는 물인 광천수는 '미네랄워터'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광천수는 칼슘과 마그네슘, 칼륨이 함유돼 있기 때문인데요. 광천수는 25도 이하의 물인 냉천으로 천연 광천을 이용한 것과 상수도 물에서 염소를 제거한 후 적당한 염류를 첨가해 만든 것이 있으며 우리 생활에서 식수와 탄산수로 사용되고 있답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먹는 샘물 대부분이 광천수로 만들어집니다.
‘육각수’란 단어가 익숙한 분도 있으실 텐데요. 물 분자가 모두 수소결합을 이룬 6각형 고리 구조로 되어 있는 비율이 높은 물입니다. 얼음의 평면구조가 육각형 결정 구조인데요, 물의 온도가 4℃도일 때 물 분자의 수소결합이 가장 활발하고, 온도가 올라가면 육각 구조가 점점 파괴됩니다. 한때 육각수가 몸에 좋다고 알려졌었는데요, 아쉽게도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이야기랍니다.
04
물의 맛을 결정하는 것은 미네랄일까 온도일까?
얼마 전 예능프로그램 ‘아는형님’에 출연한 소녀시대 티파니 씨가 물 맛으로 생수 브랜드를 구분해내는 장면이 화제가 됐는데요. 또 다른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막걸리집이 출연했을 때도, 물 맛이 술 맛에 큰 영향을 준다며 출연자들이 논쟁을 펼치기도 했죠.
물의 어떤 요소가 물 맛을 결정할까요? 물속에 녹은 미네랄 함량의 차이가 물 맛에 큰 영향을 끼치는데요. 칼슘과 칼륨의 함량이 높을 경우 단맛을, 마그네슘 함량이 높을 경우에는 쓴맛이 납니다. 또한 전체적으로 미네랄 함량이 높으면 진한 맛이 나고 낮으면 부드러운 맛이 난답니다.
그뿐만 아니라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물은 혀에서 미각을 느끼는 세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물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고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생수는 12도에서 마시는 것이 물맛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pH(산도) 역시 물의 맛을 좌우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마시는 순수한 물은 pH6.7~7.3의 중성으로 아무 맛이 나지 않으며, pH가 5~6.7로 낮으면 신맛이 나고 pH7.3~7.8은 약알칼리 상태로 가벼운 단맛이 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pH8~10의 물은 미끈하고 약간의 쓴맛이 난다는 특징이 있답니다.
오늘은 다양한 물과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우리 무심코 마시는 물에도 어떤 물질이 첨가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는 것이 신기하네요. 곧 다가오는 세계 물의 날의 의미를 떠올리며, 우리가 마시는 물을 귀하게 여기고 아끼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종합 케미칼 & 에너지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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