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화토탈 블로그지기입니다. 매서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햇볕과 꽃내음 가득한 봄이 왔습니다! 본격적인 봄을 맞아 파릇파릇한 자연을 즐기기 위해 봄맞이 등산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싱그러운 봄 산행길에 숨어있는 등산용품의 석유화학·고분자 소재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한번 알아볼까요?
01
발은 편안하게 발걸음은 가볍게, 등산화
산행을 떠날 때는 우리 발을 보호해 주는 등산화가 필수인데요! 혹시나 모를 미끄러운 언덕을 오르기 위해서는 편안하고 푹신한 등산화가 좋겠죠.
등산화 중창에는 EVA 스펀지를 압축한 파일론(PHYLON) 소재와 폴리우레탄(PU)이 주로 쓰이는데요. 파일론은 가볍고 충격 흡수력이 우수하다는 강점이 있어 트레킹화에도 많이 쓰입니다. 파일론의 재료인 EVA는 에틸렌과 비닐아세테이트를 결합한 중합체로, 외부의 충격을 쉽게 흡수하는 소재입니다. 발포 형식으로 만들어지는 EVA는 내부에 미세한 공기가 있어 쿠션감이 좋다는 특징도 있죠.
폴리우레탄은 단단하고 탄성이 강해 장기간 산행 시 발을 편하게 해주는 소재입니다. 그러나 물과 반응하면 분해되는 ‘가수분해’가 일어나 오래 보관하면 부식이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02
방수와 투습,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등산복
외부의 비나 눈은 막고 땀은 배출시켜주는 등산복! 물을 막아주는 방수와 땀으로 인한 습기를 배출시키는 투습이라는 서로 모순되는 조건을 충족하다니, 너무 신기하지 않나요? 이는 고어텍스라는 소재 덕분인데요. 테플론계 수지를 가열해 수많은 미세한 구멍이 생긴 얇은 막을 나일론과 같은 소재에 접착한 것이 고어텍스 원단이랍니다.
고어텍스의 미세한 구멍들은 외부의 수분 입자는 통과할 수 없는 크기이지만 땀의 수증기 분자는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방수와 투습이 동시에 가능하답니다. 그래서 등산뿐만 아니라 많은 아웃도어용품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등산복은 계절에 따라 사용되는 소재가 달라지는데요. 여름에는 땀 배출이 뛰어난 쿨맥스나 필드센서 소재가 사용되고 겨울에는 보온이 뛰어난 윈드블럭 소재가 주로 사용된답니다!
03
가벼운데 튼튼하기까지, 등산 가방
물, 수건, 간식거리 등 등산을 위한 준비물은 챙길 게 많죠! 하지만 짐을 하나둘씩 넣다 보면 무거워지기 쉬운데요. 그렇기 때문에 등산 가방은 가벼워야 한답니다. 하지만 너무 가볍기만 한 가방은 나뭇가지 같은 곳에 걸려 쉽게 찢어질 수도 있습니다.
일반 등산 가방에는 튼튼한 합성섬유인 나일론 소재가 쓰이는데요,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UHMWPE, Ultra High Molecular weight polyethylene) 소재와 같은 고성능 섬유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분자량이 310만 이상에 달하는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UHMWPE)은 현존하는 플라스틱 중 충격을 견디는 힘이 가장 강하다고 하는데요. 이는 강철을 대신할 정도로 강하다고 합니다. 때문에 프리미엄 등산 가방 외에도 선박의 케이블, 낚시줄 등으로도 이용되는 소재입니다.
04
산행의 든든한 동반자, 등산 스틱
등산할 때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반복해서 걷다 보면 관절에 부담이 가해지기도 하는데요. 등산 스틱은 이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땅을 짚으며 올라가도록 도움을 주는 도구입니다. 거친 산행길을 함께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튼튼하고 가벼운 등산 스틱이 좋겠죠?
탄소섬유로 짠 원단에 경화수지를 부은 다음 이를 굳히면 플라스틱처럼 단단해지는데요. 이것이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이라고 불리는 카본입니다. 카본 소재로 만들어진 등산 스틱은 가벼우며 수직 방향으로는 강도가 높지만, 측면 충격에는 약하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통통 튀는 탄성이 있어서 어느 정도 충격을 흡수할 수는 있지만, 바위가 많은 곳이나 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에게는 적당하지 않다고 합니다.
등산 스틱으로 쓰이는 또 다른 소재는 두랄루민(duralumin)입니다. 독일인 알프레드 빌름이 발명한 두랄루민은 가벼우면서 철만큼 강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금속재료를 급랭한 후 일정 시간 동안 방치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단단해지는 것을 ‘시효경화’라고 하는데요. 두랄루민은 이런 시효경화로 인해 철강재 수준의 강도를 보입니다. 게다가 가볍고 중량당의 강도가 우수하여 등산 스틱 이외에도 비행기 합판이나 자동차 패널로도 사용된답니다.
05
봄철 등산 시 유의할 점은?
그렇다면 등산 시에 유의해야 할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먼저 따뜻해진 날씨에 얇은 천 운동화를 신고 산을 오르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요. 봄이지만 비가 오거나 땀을 흘려 축축해져 발이 시리고 다칠 위험이 높답니다. 그러니 꼭 방수가 되는 운동화는 착용해 주세요! 두 번째는 여벌의 옷을 챙기는 것입니다. 따뜻해 보여도 바람이 불거나 땀으로 인해 체온이 떨어져 추위를 느낄 수 있으니 꼭 보온의류와 방수와 방풍의는 필수랍니다!
그렇다면 산행을 위해 챙겨야 할 준비물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쉽게 떨어질 체력에 대비해 초코바 등 열량이 높은 음식을 준비해 주시고요. 헤드 램프를 준비해 산행이 지연되어 해가 질 경우를 대비해 주세요! 만약 산행 중 위험에 처하게 된다면 신속히 119로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우선 자신의 위치를 파악한 후 구조대에 알려야 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봄을 맞이하여 산행길의 석유화학과 고분자 소재를 알아보았는데요. 맑은 공기와 따뜻한 봄을 즐기기에 등산만 한 것이 없죠! 하지만 등산 시 가장 중요한 점은 안전이니 자신에게 맞는 등산복과 등산화를 착용하고, 산행 시 날씨와 주변 환경에 주의하며 봄맞이 등산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종합 케미칼 & 에너지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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