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엔 어디론가 떠나 답답한 마음을 풀고 싶어질 때가 있죠. 탁 트인 넓은 곳에서 시원한 바람을 느끼고 싶다면 서산 해미읍성으로 나들이 가는 건 어떨까요? 해미읍성은 서산의 대표 관광지인 서산9경 중 ‘제1경’으로 선정됐는데요. 넓은 잔디밭에 옛 선조들의 이야기가 담긴 건물들과 함께 울창한 대나무숲과 소나무숲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곳입니다. 해미읍성에 담긴 여러 이야기들과 자연 풍경을 소개합니다!
01
왜구를 침입을 막기 위한 군사 요충지
해미읍성의 정문인 진남문(鎭南門)을 통과하면 관아까지 이어지는 탁 트인 길이 보이고, 길 오른편으로 조선시대 무기들이 전시돼있습니다. 평소대로라면 10월 중 해미읍성 축제가 열리는데요, 축제 기간중에는 병영훈련 체험, 칼과 활 만들기, 병사 선발, 전투 체험 등 조선시대 군사와 관련된 흥미로운 체험들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올해 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습니다.
해미읍성은 조선 전기 충청병영을 지휘하는 충청병마절도사의 병영성입니다. 일반적으로 행정기능을 하는 읍성들과는 달리,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한 성인데요. 해미읍성은 세종대왕 시기에 만들어져 효종 때 병영성이 청주로 이전되기 전까지 약 230여년 간 충청지역의 군사권의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조선시대 충청지역의 군사 요충지였던 해미읍성에는 이순신 장군도 부임했었는데요. 1579년 선조 12년에 충청병마절도사의 군관으로 부임해 약 10개월간 근무했다고 합니다. 무과에 급제하고나서 세 번째 관직이었다고 합니다. 해미읍성에서 근무하는 동안 이순신 장군은 방에 옷과 이부자리만을 두어 청렴하게 생활했고, 상관일지라도 그릇된 행동을 했을 때는 분명히 지적했다고 당시 기록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02
조선 후기 천주교 신자들의 아픔이 담긴 옥사
해미읍성은 천주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장소인데요.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증조부를 포함, 조선 후기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 옥사에서 순교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역사적 배경으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한하였을 때, 해미읍성을 방문해 순교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위안을 주기도 했습니다.
옥사 앞에는 일명 ‘호야나무’라고도 불리는 회화나무가 있는데요. 수령 300년 이상 추정되는 나무로, 충청남도 지정 기념물 제172호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나무 기둥에는 가로로 패인 흔적들이 곳곳에 있는데요. 1866년 병인박해 때 천주교 신자들이 이 나무에 매달려 고문당했던 흔적이라고 합니다.
나무 근처에는 천주교 신자들이 순례를 하며 기도할 수 있도록 십자가의 길 표지석이 있는데요.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리기 전, 골고타 언덕을 오르며 겪은 열 가지 고행을 상징하는 이미지가 조선시대 선조들의 모습으로 표현돼있습니다.
03
대나무숲, 소나무숲과 어우러진 청허정
옥사를 지나면 해미읍성의 중심건물인 동헌이 있는데요, 아쉽게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내부는 닫혀있었습니다. 동헌을 지면 오르막길이 보이는데요. 오르막을 오르기 싫어하는 분일지라도 꼭 올라가시길 바랍니다. 왜냐면, 해미읍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청허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청허정으로 올라가는 길 오른편에는 대나무숲이 우거져 있는데요. 드라마 촬영지로도 쓰일 정도로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갖고 있는 곳입니다.
청허정을 지나면 소나무숲이 우거져있는데요, 소나무숲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청설모와 새들을 보며 자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청허정의 뜻은 ‘맑고 욕심 없이 다스리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대나무숲과 소나무숲으로 둘러싸인 청허정에서 마음 속의 여러 생각을 비워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해미읍성은 해미IC 바로 근처에 있어 자가용으로 가기도 편하고, 시외버스도 자주 운행해 접근성이 좋은 장점이 있습니다. 또, 해미읍성 바로 맞은편에는 방송에서 소개됐던 해미종합시장이 있어 먹거리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하루, 반나절의 가벼운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서산 해미읍성은 어떨까요? 해미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종합 케미칼 & 에너지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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