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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miPLUS

그린 이슈 모아보기

 

산업 시대가 펼쳐진 이후 우리는 무수히 많은 상품을 생산해왔습니다. 생산과 소비의 반복 속에서 인간은 오늘날 일상의 안락함을 마음껏 누리게 되었는데요. 이상 기후를 비롯한 각종 징후를 겪으며 모두가 놓치고 있던 환경의 가치에 대해 조명하기 시작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ESG 열풍과 녹색 소비 추세에 따른 친환경적 움직임. 오늘은 친환경이 지구촌의 시급한 화두로 떠오르면서 급격한 변화 속에 생겨난 부작용과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내는 환경 관련 트렌드를 살펴보겠습니다.

 

 

01

녹색 거짓말에 속지 마세요!

   

 

ESG 경영과 친환경 소비 추세에 따라 여러 기업은 앞다투어 친환경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시장의 니즈를 충족하고 새롭게 재편된 경영환경에 발을 맞추기 위함이죠.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 가운데서 표면적으로는 ‘녹색’을 표방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사례가 적지 않게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장 환경 행동을 ‘그린 워싱’이라고 합니다.

캐나다의 친환경 마케팅 기업인 테라초이스는 전 세계 시장에서 벌어지는 그린 워싱 사례들을 조사한 뒤 7가지의 그린 워싱 판단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먼저, 그린 워싱의 일종으로는 친환경 대체품으로 여겨지는 종이 빨대처럼 ①상품이 지닌 일부 효과에만 집중해 전반적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감추는 것이 있습니다. 종이 빨대의 경우에는 이를 생산하기 위해 벌목되는 삼림의 실상이 감춰지고 있죠.

②증거가 불충분함에도 친환경임을 주장하는 것과 ③상품에 대해 소개할 때 모호하고 광범위한 용어를 사용하는 것, ④관련성 없는 사실을 표기하여 친환경과 연결 짓거나 ⑤실제 취득하지 않았거나 인증되지 않는 환경 인증마크를 이용하는 것 역시 그린 워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⑥일정 부분 이상 친환경적 요소가 있지만, 넓게 보았을 때 환경에 해를 미치는 제품을 친환경으로 홍보하는 것, ⑦친환경 성분이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제품에 친환경적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로고를 넣는 등의 행위도 마찬가지로 그린 워싱에 해당합니다. 

 

 

02

환경은 우리가 지킨다! 그럼 우리 지갑은 누가?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채택된 이후 전 세계가 화석연료를 억제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친환경 경제로 접어들기 위해서는 치러야 하는 비용도 상당한데요. 그린플레이션(greenflation) 현상 때문입니다.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green)’과 물가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인 그린플레이션은 친환경 사회로 발돋움하는 과정에서 원자재의 가격상승과 경제 전반의 물가상승이 발생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이 현상은 왜 일어나는 걸까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관련 산업을 규제하게 되면 아연·알루미늄·니켈·구리와 같은 필수 원자재의 생산이 어려워집니다. 원자재의 생산이 감소하면 공급 역시 부족해지고, 이는 원자재의 가격 상승과 소비자의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이는 친환경을 위한 사회의 노력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우리의 가계를 위협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는 것인데요. 결국 소비자들은 돈을 더 많이 부담하더라도 친환경을 향해 나아갈 것인지, 환경 보호 대신 합리적이고 저렴한 소비를 선택할 것인지 딜레마에 빠지게 된답니다. 

 

 

03

새로운 질서가 온다

   

 

최근 ‘순환경제’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앞서 알아본 문제의 해결책으로 ‘순환경제’가 언급되고 있습니다. 순환경제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친환경 경제 모델을 일컫습니다. 이는 자원을 채굴해 상품을 생산하고, 소비한 후에 폐기하는 기존의 선형경제와 대비되는 개념이죠. 순환경제는 자원 부족 같은 문제가 심화되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이를 최대한 재활용하는 선순환체계를 구축하는 일이랍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엑센츄어에 따르면 순환경제의 구조는 크게 5가지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함께 알아볼까요?

첫 번째로 순환 공급 모델 만들기가 있습니다. 바이오 플라스틱처럼 친환경적이고 재생 가능한 물질을 시장에 공급하는 등 재생 가능한 제품이 유통·소비되도록 생산자가 이끄는 것이죠. 

그다음으로는 수거 및 재활용이 있습니다. 수명이 다한 제품을 기업이 회수하여 다시 자원으로 재활용하여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죠. 

세 번째는 제품의 수명 연장인데요. 제품을 설계하는 단계에서부터 사용 주기를 늘려 소비자가 새로 무언가를 구입하는 일을 줄이고, 제품 생산을 위해 투입되는 자원을 감소하여 선순환 경제 구축에 보탬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공유 플랫폼을 개설하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이 필요한 물품을 새로 구매하는 대신,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여 생산을 통한 자원 소모를 줄이는 일입니다.

마지막은 PaaS(Product as a Service)로 제품을 서비스화하여 제공하는 것입니다. 소비자는 필요한 상황에서만 이용료를 내고 제품을 이용하죠.

 

 

04

자원 순환 강화를 위한 K-순환경제

   

 

작년 12월, 우리나라에서도 탄소중립과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방안이 마련되었습니다. 바로, ‘한국형(K)-순환경제 이행계획’이죠. 

먼저, 원료와 제품 생산 단계의 자원 순환성을 강화하기 위하여 바이오 플라스틱을 활용하고, 지속가능한 설계인 에코디자인 적용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특히 제품의 내구성과 재생 원료 사용 비율 등을 평가하는 ‘자원효율 등급제(가칭)’를 도입하여 제조기업이 자발적으로 친환경 제품을 설계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랍니다.

제품의 유통 단계에서는 녹색소비 인프라를 구축하여 소비자의 친환경 소비를 이끌어 갈 계획입니다. 화장품을 다회용 용기에 원하는 만큼 구매하는 ‘화장품 리필 매장 활성화’, 그리고 다회용기 구매와 세척 비용을 지원하는 ‘다회용기 음식 배달 시범사업’이 대표적이죠.

제품 폐기 단계에서는 폐자원을 회수하여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는데요. 폐플라스틱의 열분해 처리 비중을 2030년 10%까지 확대하여, 주로 연료로 활용하는 열분해유를 석유화학 공정의 원료로 사용하도록 개선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석유화학 기업이 원유를 열분해유로 대체해 석유제품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개정할 계획이죠. 이외에도 바이오가스화 시설 확충, 순환자원 인정기준 완화 등을 통해 폐기물 감량과 재활용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랍니다.


오늘은 환경의 가치에 주목하며 등장한 몇 가지 트렌드 이슈에 관해 알아보았는데요. ESG 경영과 친환경 소비가 추세인 현시점에서 유익한 콘텐츠였기를 바랍니다. 그럼 다음 콘텐츠도 기대해주세요~


  

종합 케미칼 & 에너지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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