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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mi人

내 손으로 공장을 만든다는 프라이드 - NCC공정TF팀 정미리 대리

 

한화토탈 대산공장의 넓이가 얼마나 되는지 알고 계신가요? 정답은 바로 백만 평 입니다. 여의도와 맞먹는 크기의 정말 넓은 부지인데요. 심지어 이 땅은 바다를 메운 것이라고 하니 지금의 한화토탈 대산공장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을지 쉽게 가늠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들의 노력을 이어받아 한화토탈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로 한화토탈의 새로운 증설 프로젝트를 꾸려나가는 직원들인데요. 오늘은 바로 이 증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NCC공정TF팀의 정미리 대리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본인 소개를 간단히 부탁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13년에 입사해 현재는 6년차 엔지니어인 정미리라고 합니다. 입사는 현재 부서가 아닌 NCC공장으로 했었는데요. 지난해 투자 승인이 된 이후에 만들어진 NCC공정TF팀으로 새롭게 발령받았습니다. NCC공정TF팀에서는 한화토탈이 새롭게 건설 중인 사이드크래커 공정의 기본설계와 상세설계를 진행해왔고, 지금은 그 동안 설계한 공장의 상업가동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사이드크래커라는 단어가 많은 분들에게 생소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조금 설명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먼저 간단하게 NCC공장을 설명해야 할 것 같은데요. NCC공장은 원료인 납사를 분해해 석유화학산업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만드는 공장입니다. 한화토탈이 새롭게 건설하는 사이드크래커 역시 에틸렌,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공장인데요. 별도의 공정시스템으로 구성되지만 기존 NCC공장의 일부 설비를 공유하기 때문에 사이드크래커라고 합니다.

몇 가지 추가로 말씀 드리면 사이드크래커의 경우 기존 NCC공장과 달리 납사가 아닌 C3LPG를 원료로 사용합니다. 이는 주 제품인 에틸렌의 수율을 높이고, 원료 다변화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함입니다. 더불어 공장이 건설이 되고 나면 한화토탈의 에틸렌 생산량은 100만톤에서 2020년에는 150만톤까지 늘어나게 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화토탈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 근무중인 NCC공정TF팀에서는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신가요?

부서에는 저 외에도 여러 엔지니어들이 함께 근무 중인데요. 공정 흐름에 따라 섹션을 나눠 업무를 분장하고 있으며 각자가 본인 파트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현재는 공정설계가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지금은 설계에 따라 현장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확인하고 스타트업 매뉴얼 및  정상운전 등의  표준운전절차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공사가 완료되고 나면 상업 시운전까지 저희 팀에서 담당할 예정입니다.

 

 

 

공장을 설계한다는 이야기가 정말 멋있게 들리는데요. 공장 설계는 어떻게 진행이 되나요?

사실 제가 하나부터 열까지 도면을 그려가며 하는 것은 아니고요. (웃음) 원천기술을 보유한 라이센서 회사가 있고 또 실제 시공, 자재 구매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엔지니어링 회사가 있습니다. 라이센서와 함께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엔지니어링 회사와 함께 상세설계를 진행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의 아이디어나 운전 경험에 따른 노하우를 설계에 반영함은 물론 일부 오류가 있는 걸 찾아내기도 하고요.

 

공장이 한창 건설 중이라고 하셨는데요. 기분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처음 입사했을 때에는 30년의 운전 이력이 쌓인 공장을 배우면서 설계기준, 운전노하우를 익힌 반면에 지금의 사이드크래커 공장은 내가 짓고 있다는 애착이 더 생깁니다. 아무것도 없던 공터에 종이 위에서만 보던 도면을 따라 그대로 공장이 올라오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요. 지난 겨울에는 90미터 높이의 타워가 공장에 세워졌었는데요. 종이에서는 고작 10센치로 그린 타워가 90미터 높이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뿌듯한 순간도 많지만 반대로 TF팀으로 일해오면서 어려운 부분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공장 설계, 건설 과정에서 담당자로써 의사결정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공장에 어떤 설비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아니다를 결정하고 만약 필요하다면 더 투자해주십시오 라고 의견을 개진해야 하는 상황들이죠. 공장의 설계도나 계산된 숫자만 보고 결정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석유화학공장에 있는 많은 설비들의 투자비가 결코 적지 않기 때문에 부담도 어느 정도 있죠. (웃음)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각오 한 마디 부탁드릴게요.

내년 71일 온스펙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공장을 완벽하게완공하고 성공적으로 가동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저희 팀뿐만 아니라 프로젝트에 참여한 모든 분들이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뛰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 저 역시 기대 반 설렘 반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NCC사이드크래커 공장이 한화토탈의 미래의 근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