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직원들이 보고 느낀 지식 경험을 공유하는 '한화토탈 Knowledge' 인터뷰. 그 첫번째 주인공은 한화토탈 동력팀의 김준희 전임입니다. ^^
석유화학공장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 바로 석유죠. 그러나 석유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물인데요. 물 관련한 기술 동향을 공유하기 위해 업계 관계자들이 모이는 국제 컨퍼런스까지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이야기인지 궁금하신가요? 얼마 전 한화토탈에서 이 컨퍼런스를 다녀온 동력팀의 김준희 전임을 통해 그 내용 소개해드립니다.
본인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화토탈 동력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준희 전임입니다. 동력팀은 말그대로 공장을 돌리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원을 공급하는 부서입니다. 한화토탈에는 2016년도에 입사했고, 부족하지만 열심히 배우고자 하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중국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다녀오셨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컨퍼런스였는지 소개를 부탁드려요.
제가 다녀온 컨퍼런스는 지난 3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International Downstream Water Congress’였어요. 이 행사는 정유, 석유화학 기업 관계자들이 모여 폐수처리 신기술, 환경규제 및 정책에 대한 세계 동향, 토양오염 정화, 폐수처리장 설계 및 적용 현황 등에 관한 여러 주제를 각 기업의 인사들이 발표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컨퍼런스입니다.
SUEZ와 CNPC(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 세계 각지의 정유 및 석유화학기업에서 200여 명이 참석했는데요. 한국에서도 한화토탈을 비롯한 여러 화학, 에너지기업들이 참석했습니다. 저는 한화토탈을 대표해 이번 컨퍼런스에 가게 되었는데요. 이런 대규모 세미나에 참석한 것은 입사 후 처음이라 좋은 정보를 최대한 많이 얻어가야겠다는 욕심으로 다녀왔습니다. (웃음)
중국 청두에서 열린 International Downstream Water Congress 현장
석유화학, 정유 기업들이 함께 모이는 장이라고 하셨는데요. 수처리 기술이 한화토탈을 비롯한 석유화학, 정유 기업들에게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수처리 및 폐수처리의 안정성은 공장운영의 안정성과 직결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둘 중 한 부분이라도 문제가 발생할 경우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없습니다. 공장에서는 수처리 기술을 통해 냉각수, 초순수, 음용수 등을 생산하는데요. 초순수는 스팀 생산에 주로 사용됩니다. 화학공장에서 스팀이나 냉각수는 공정 상 온도조절 매체 또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공장운영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더불어 전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점점 더 강화되는 추세인 만큼 향후 환경법규 준수를 위해서도 폐수처리분야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이 분야의 신기술을 검토하고 접목시켜야 설비를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겠죠.
워터 컨퍼런스는 전 세계 수처리기술 및 환경정책 동향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특별히 관심이 갔던 사항은 무엇이었나요?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갔던 분야는 ‘EAOPs(Electrochemical Advanced Oxidation Process)’라는 난분해성 유기물질 처리 신기술이었습니다. EAOPs는 전극판에 전기를 가해서 강력한 산화력을 가진 OH-Radical(플라즈마 상태에서 발생하는 산소 음이온계 물질)을 생성한 후 난분해성 유기물들을 분해하는 기술이었는데요. 향후 한화토탈에도 적용이 가능할지 궁금했습니다.
이 외에도 각 국가 및 지역별 환경정책과 기술적용 동향에 대한 발표들이 기억에 남는데요. 기존 선진국들뿐 아니라 중국 등 신흥국에서도 환경오염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정부 차원의 개입을 통해 환경오염 방지에 힘쓰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환경단체와 민간인들이 자발적으로 드론을 띄워 기업을 감시한다는 이야기에 놀라기도 했고요.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확연히 달라진 환경 인식이 앞으로 더욱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이번 기간 중 중국 현지 기업들을 벤치마킹 하는 시간도 가지셨다고 들었습니다.
컨퍼런스 참가 다음날 CNPC 산하 Sichuan Petroleum사(社)의 공장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회사에 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듣고 공장 투어를 진행했는데요. 엄청난 규모와 생산 능력에 놀라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이들의 안전의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공장가동 이래 단 한 차례의 안전사고가 없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특히 더 감탄했습니다.
이 곳 공장에서 약 1k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폐수처리장을 방문해 현장에서 질의응답 하는 시간도 가졌는데요. 하루 처리량이 60,000m³/일 규모인 폐수처리장은 시스템적으로 잘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프로세스는 크게 5개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빗물 재이용과 폐수 재이용 프로세스가 높은 재 이융률을 보여 특히 인상깊었습니다.
안전에 대한 의식이 남달랐던 중국 Sichuan Petroleum
여러모로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오신 것 같은데요. 이번 기회가 앞으로 업무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며 마지막으로 컨퍼런스에 대한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전 세계 수처리 분야 전문가들의 발표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유용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던 좋은 자리였습니다. 폐수처리 분야의 신기술 및 적용사례뿐만 아니라 세계 환경정책 동향 등을 파악할 수 있었고요. 또한 국내 기업 참가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각 사의 설비현황과 적용예정인 기술들도 들어볼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한국에서도 개최되어 더 많은 분들이 좋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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