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건물에서 녹물이 나온다는 기사를 보신 적이 있나요? 추운 겨울, 파이프가 동파되어 물이 역류했다는 소식은요? 지은 지 오래된 아파트에 사신다면, 익숙하실 수도 있는 일인데요. 이런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우리가 사용하는 수도관이 ‘철’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수도관 파이프는 플라스틱으로 만들 수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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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파이프가 생산되고 있어요!
플라스틱 파이프가 실제로 생산되고 사용된다는 소식을 듣고 플라스틱 파이프 공장을 방문했는데요. 이곳에서는 거대한 플라스틱 관들이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수도관 외에도 다양하게 사용되는 파이프들이 모두 ‘플라스틱’으로 생산되고 있었죠. 이 중 외경이 1.8m나 되는 거대한 파이프도 있었습니다.
플라스틱 파이프를 만드는 것은 소재를 녹이는 것부터 시작되는데요. 파이프 소재인 HDPE를 녹여 원하는 파이프 모양으로 만들고, 기계를 사용해 앞으로 쭉 밀어냅니다. 밀어낸 파이프를 다듬고 식히면 우리가 사용하는 플라스틱 수도관 파이프가 완성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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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PE 파이프, 뭐가 좋은데?
플라스틱 파이프의 가장 큰 장점은 녹이 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철에 비해 열전도도가 10분의 1 수준이기 때문에 추위나 더위에 변형되는 일이 적죠.
열에 의해 변형이 적다는 것은 여름의 뜨거운 열기에도 쉽게 달궈지지 않고 겨울의 매서운 추위에도 파이프가 덜 차가워진다는 것인데요. 겨울철 수도관 동파의 주 원인은 수도관 내 물이 얼어서 생기는 것인데, 플라스틱 수도관은 쉽게 차가워지지 않아 물이 쉽게 얼지 않고 파이프를 안전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플라스틱 파이프!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한화토탈에너지스를 찾아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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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PE 파이프의 쓰임새
박은진 프로 : 안녕하세요, 한화토탈에너지스 PE연구팀 박은진 프로입니다. 플라스틱 수도관용 HDPE 파이프가 상용화되어 있는지 궁금하신가요? 정답은 ‘네’ 입니다. HDPE 파이프는 산업용, 광산용 그리고 하수관으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주거시설에서는 내온수관용, 지역난방관용 등 많은 곳에 쓰이고 있죠.
한국은 ‘ISO HDPE’라고 HDPE에 대한 KS 규격이 제정되어 있는데요. 이 규격이 제정된 이후 다양한 용도의 HDPE 파이프가 규격화 되어 사용 중입니다. 플라스틱 파이프가 쉽게 파손될까 걱정하시는 분이 계실텐데요. 플라스틱 파이프 소재 규격은 굉장히 엄격하게 정해져 있습니다. 파이프의 HDPE 소재는 50년 이상으로 파이프 수명이 보장될 수 있게 인증서도 필요하죠. 인증서를 받기 위해서는 실제 사용 조건의 압력이나 환경에서 깨지거나 부서질 수 없는 수준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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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PE 파이프의 미래
박은진 프로 : 현재는 플라스틱 파이프의 쓰임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기능이 있는 신소재 개발도 함께 진행중인데요. 예를 들어, 외경이 1.8m가 넘는 대구경 파이프를 만들기 위해서는 성형성이 좋은 소재가 필요합니다. 두께나 치수를 균일하기 만들기 위해서는 용융 강도*가 높아야 하죠. 이런 조건에 부합하는 신소재를 개발하는 것이 현재 저희의 목표입니다.
앞으로는 기존 철 수도관이 부식되어 교체될 때 HDPE 파이프로 대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세상 모든 수도관 파이프가 HDPE 파이프로 바뀔 때 까지!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용융 강도 : 플라스틱 재료가 액체화된 상태에서의 강도로, 성형이나 가공 시 모양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플라스틱 파이프가 50년 이상의 수명을 가지고 있다니, 한 번 HDPE 파이프가 사용되면 오랫동안 동파와 같은 파손 걱정은 없겠죠? 다양한 소재 개발로 파이프가 필요한 모든 곳에 양질의 플라스틱 파이프를 공급할 수 있게, 파이프의 변화를 지켜봐주세요~
종합 케미칼 & 에너지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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