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치킨은 폐식용유를... 아니 항공유를 남긴다? 요리에 쓰이고 남은 폐식용유가 집채만한 비행기를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석유화학이 만든 친환경 에너지, 바이오 항공유에 대해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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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식용유가 바이오 항공유로?
치킨 기름으로 비행기를 띄울 수 있다, 사실일까요? 네! 사실입니다. 폐식용유로 바이오 항공유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이오 항공유는 화석연료로 만들어지는 기존 항공유와 달리 옥수수, 사탕수수와 같은 식물 부산물이나 동물의 지방, 폐식용유 등을 원료로 만들어집니다. 연소과정에서 똑같이 탄소를 배출하지만 원재료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는 점, 폐기물을 원료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친환경 항공유로 불리고 있죠.
오늘 알아볼 바이오 항공유는 폐식용유에 화학적 반응을 거쳐 만드는 바이오 항공유인데요. 이 바이오 항공유에 대해 한화토탈에너지스의 화성에너지연구팀 서한욱 프로가 직접 설명해준다고 합니다. 함께 귀기울여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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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항공유를 만드는 과정
안녕하세요, 한화토탈에너지스 화성·에너지연구팀 서한욱 프로입니다. 폐식용유가 항공유로 변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제가 알려드릴게요!
바이오 항공유를 만들기 위해서는 폐식용유를 모으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탱크 안에 폐식용유를 채운 뒤, 펌프를 통해 반응기로 폐식용유를 보내 촉매와 화학 반응을 일으킵니다.
폐식용유는 트리글라세라이드라는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삼지창 모양으로 각 가지마다 15~20개의 탄소가 달려있습니다. 트리글라세라이드를 반응기에 넣어 수소, 촉매와 반응시키면 가지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떨어진 트리글라세라이드 가지는 자동차 연료인 디젤과 섞어 쓸 수 있고 몇 개의 탄소를 제거하면, 바이오 항공유가 되어서 항공유에 섞어 쓸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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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상용화가 어려울까?
안타깝게도, 이렇게 만들어진 바이오 항공유로 기존 항공유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운데요. 제품의 성능에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상용화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바이오 항공유의 상용화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제한적 양밖에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석화 원료가 아닌 폐식용유를 재활용 하다 보니 원료를 모으는 과정이 쉽지 않습니다.
또한, 폐식용유를 바이오 항공유로 만들기 위해 재가공·처리하는 과정의 비용이 석유화학 원료를 사용해 항공유를 만드는 과정보다 많은 비용이 듭니다. 때문에 바이오 항공유를 100% 사용하는 비행기는 가격이 매우 비싸지겠죠.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바이오 항공유로 일반 항공유를 대체하는 것은 시기상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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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항공유는 전세계 트렌드
물론, 친환경을 위해 바이오 항공유 사용을 권장하는 정책은 계속해서 수립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2025년부터 유럽으로 가는 모든 비행기에 2% 이상의 바이오 항공유를 사용을 의무화했죠. 2050년부터는 그 비율을 60~70%까지 늘린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를 비롯한 많은 석유화학 기업들도 기존의 항공유만 생산, 판매하는 것으로는 시장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체감하고 바이오 항공유 개발 및 생산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기존 석유화학 항공유가 아닌 바이오 항공유만으로 움직이는 비행의 시대가 도래할 수 있으니까요.
요즘은 버려지는 쓰레기를 새로운 자원으로 탈바꿈하는 재활용의 지혜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쓰레기에서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데에는 화학 기술의 힘이 숨어있었네요! 폐식용유를 바이오 항공유로 변화시키는 석유화학 기술로 함께 비상할 한화토탈에너지스의 행보, 응원해주세요~
종합 케미칼 & 에너지 리더,
한화토탈에너지스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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