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hemiLOG

치아를 건강하게! 치약, 구강청결제 속 화학

안녕하세요, 구강보건의 날을 맞이하여 밝은 미소로 돌아온 블로그 지기입니다. 매년 6월 9일은 구강보건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구강보건의 날’인데요. 오늘은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치약과 구강청결제 속 화학성분과 우리의 치아를 건강하게 지켜주는 원리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01

충치의 발생을 억제하는 불소 함유 성분

   

치약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 치약의 불소 함유량은 1,000ppm*임’과 같은 문구가 적혀 있는데요. 충치 예방에 효과적인 ‘불소’가 불화나트륨(Sodium Fluoride·NaF)이나 일불소인산나트륨(Sodium monofluorophosphate·Na2PO3F)이라는 화합물의 형태로 치약에 많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음식을 섭취하면 탄수화물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면서 산이 만들어지고, 이 산은 치아를 부식시켜 충치를 발생하게 합니다. 불소는 치아가 산에 잘 견딜 수 있도록 치아의 내산성을 높여주어 이의 표면을 덮고 있는 단단한 법랑질을 보호하고, 칼슘 공급을 촉진하여 충치를 예방해 줍니다.

하지만 지속적이고 과도한 양의 불소는 치아 표면이 얼룩지거나 변색되는 등의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1,000ppm 이하로 제한되고 있으며 그 이상 사용되는 경우 의약품으로 식약처의 별도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ppm(part per million): 물질의 농도나 그 존재비를 100만분의 1로 나타내는 단위로 1%는 10,000ppm과 같습니다. 

 

 

02

치약의 수분을 유지하는 글리세린

  

항상 촉촉함을 유지하는 치약의 비밀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촉촉한 치약의 비밀은 바로, 적절한 점성을 가지고 있어 화장품이나 의약품 등 수많은 제품의 성분으로 사용되고 있는 무색·무취의 ‘글리세린’입니다.

글리세린(Glycerin·HOCH2CHOHCH2OH)은 치약의 수분과 향료, 물질 증발을 억제하여 치약이 수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글리세린이 물에 잘 녹고 물을 흡수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는 글리세린을 구성하는 3개의 OH 분자 덕분이랍니다. OH분자는 수소결합을 띄고 있어, 극성을 갖고 있는 물이 잘 결합해 녹아 들어갑니다.

 

 

03

이 닦을 때 거품이 나는 이유, 계면활성제

   

양치질을 할 때 생기는 하얀 거품은 계면활성제 성분 때문인데요. 계면활성제는 식품, 화장품, 샴푸, 치약 등 우리 일상의 여러 생활용품에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종류도 많고 광범위한 사용 범위의 화학물질입니다.

물은 극성의 성질을 갖고, 기름은 비극성의 성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극성은 극성끼리, 비극성은 비극성끼리 잘 섞이는 특성 때문에 물과 기름은 서로 섞이지 않는데요. 계면활성제는 한 분자 내에 극성인 부분과 비극성인 부분이 함께 존재합니다. 즉, 한 분자 안에 물을 좋아하는 부분(친수성)과 싫어하는 부분(소수성)이 동시에 있다는 뜻이죠.

계면활성제의 구조는 길게 연결 된 사슬 형태의 소수성 부분인 꼬리와 그보다 작은 친수성 부분인 머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계면활성제의 종류는 물과 상호작용을 하는 머리 부분에 따라 나누어집니다.

치약에 포함된 계면활성제는 여러 종류 중 특히 라우릴 황산나트륨(Sodium Lauryl Sulfate·C12H25O4S.Na) 성분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데요. 라우릴 황산나트륨은 머리 부분이 음성으로 하전한 원자, 즉 음이온을 가지고 있는 음이온 계면활성제입니다. 음이온 계면활성제는 용매를 물로 했을 때 거품을 만들고 표면 장력*을 낮추기 때문에 치아 표면에 물이 더 잘 퍼지도록 하여 치아 표면에 부착된 이물질을 없애는 역할을 합니다.

*표면 장력: 액체의 표면을 이루는 분자층에 의해 액체 표면이 스스로 수축하여 가능한 한 작은 면적을 취하려는 힘

 

 

04

자일리톨의 진짜 정체를 밝힙니다.

   

여러분은 자일리톨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아마 입이 심심할 때 씹는 껌을 생각하고 계실 텐데요. 사실 자일리톨은 핀란드의 자작나무에서 추출된 자일로오스를 수소화하여 만들진 천연 감미료입니다. 자일리톨은 설탕과 비슷한 당도와 단맛을 가졌기 때문에 처음에는 설탕을 대체할 감미료로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설탕과 같은 감미료의 역할을 하는 자일리톨! 설탕은 우리의 구강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는데, 그럼 널리 알려진 자일리톨의 충치예방 효과는 거짓인 걸까요?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입안의 충치균은 설탕, 전분 등의 탄수화물을 분해하여 산을 생성하는데, 이 산이 많아지면 치아를 단단하게 만드는 침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치아가 썩게 됩니다. 자일리톨은 이 작용을 억제하여 충치균을 약화시키고 당의 발효를 막아 충치의 원인을 제거합니다. 따라서 자일리톨은 설탕과 같은 감미료의 역할을 하면서도 충치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자일리톨도 치약의 성분으로 사용된답니다.


오늘은 깨끗하고 환한 치아를 만들어 주는 치약과 구강청결제 속 화학 성분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에도 화학이 숨겨져 있다니, 너무 재미있지 않나요? 우리 모두 구강보건의 날을 맞이하여 올바른 양치질로 구강 청결에 더욱 유의하며 하루를 보내 봅시다!😁

 

 

 

 


  

종합 케미칼 & 에너지 리더,

한화토탈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