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딸의 웃음꽃 가득 대산공장 방문기

따뜻한 봄과 함께 한화토탈 대산공장을 찾아온 손님. 바로 CFU공장 박종삼 기장의 두 딸, 박유진양, 박진경양이 그 주인공입니다. 두 자매의 대산공장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라고 하는데요. 어릴적 가족초청행사에 참석해 감나무를 심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웃음지었던 이들은 “아빠가 다니는 회사가 어떤 곳인지, 아빠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좀 더 정확히 알고, 더불어 아빠와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 또다시 대산공장을 방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화토탈의 CFU공장에 대해 아빠 박종삼 기장, 그리고 유진양, 진경양과 함께 알아볼까요?

 

한화토탈이 어떤 회사인지는 다들 잘 알지?

 

그럼요. 한화토탈이 석유화학, 에너지 회사인 것은 잘 알고 있어요. 그런데 CFU공장은 뭐예요? 이름이 좀 어려워요.

 

CFU는 콘덴세이트 분해시설, ‘Condensate Fractionation Unit’의 줄임말이야. 쉽게 설명해 콘덴세이트라는 원유를 증류하게 되면 끓는점에 따라 LPG, 경유, 등유와 같은 에너지 제품과 납사가 생산돼. 납사는 방향족2공장이라는 곳의 원료로 공급되어 다시 폴리에스터, 페트병 등의 원료가 되는 화성제품이 생산이 되고. 좀 복잡하지? 한마디로 석유화학 및 에너지사업의 심장과 같은 공장이란다.

 

우와, 어렵다, 어려워. 그럼 콘덴세이트는 또 뭐예요?

 

쉽게 석유 종류의 하나라고 생각하면 돼. 아빠 회사는 콘덴세이트, 납사, LPG 등을 원료로 해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그중 콘덴세이트는 지하에서 천연가스 형태로 있다가 일부 유분들이 지상에서 응축되어 액체 형태로 나온 것으로 초경질 원유라고도 하지.

 

이해가 됐어요. 아빠 팀은 몇 명이 근무하고 있어요? 또 어떤 일들을 하시는지도 궁금해요.

 

아빠 팀은 총 8명이 한 조로 일하고 있어. 이곳은 조정실로 CCR이라고 하는데 이곳에서 3명, 그리고 현장에 5명이 근무하고 있어. 조정실에는 학교에서 반장과 같은 역할을 하는 포맨이 있고 전반적인 공정 운전을 맡는 보드맨이 두 명 있지. 현장은 아무래도 공장 규모가 크니까 구역별로 인원이 배치되어 있거든? 그분들은 현장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을 직접 처리하고 있어. CFU공장은 가로*세로 220*200m로 아주 넓기 때문에 현장 근무자 5명이 전부 나가 있어도 잘 안 보여. 거의 모든 일이 자동화되어 있어서 사람이 많이 필요하지는 않단다.

 

사람들이 석유화학공장이 위험하다고 하던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위험해요?

 

화학공장에는 눈으로 보이지 않은 가스, 고압, 고온, 전기 등 주의해야 할 요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한 순간도 방심하면 안 돼. 그래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고, 공장에 들어갈 땐 안전보호구 착용이 의무야. 현장에는 가스 누설 감지기라든가 CCTV 등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또 주기적으로 설비를 진단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

 

석유화학공장에서는 우리 생활에 필수적인 것들을 만들지만, 하얀 연기 때문인지 환경 오염이 걱정되긴 해요.

 

하얀 연기가 나오는 곳은 쿨링 타워, 즉 냉각탑이야. 공장의 열원을 제거하여 안정적으로 운전할 수 있도록 계속 물을 순환시키는 곳으로 연기가 아니라 물을 식히는 과정에서 나오는 수증기지. 그리고 저기 보이는 높은 곳은 플래어 스택이라고 하는데 무려 150m나 돼. 플래어 스택은 공정에 비정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설비 안에 있는 가스를 배출해 안전하게 소각처리한단다. 공장의 설비를 안전하게 유지하고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매우 중요한 연소설비지.

 

공장이 수많은 파이프로 얽히고 설켜서 미로 같아 보여요. 그래서인지 다 똑 같은 것 같고요. 어디가 어딘지 어떻게 알 수 있어요?

 

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듯이 공장을 공부하며 머릿 속에 넣어두기도 하지만 기억에는 한계가 있잖아? 그래서 현장에 표기를 하며 관리하고 있어. 파이프 하나하나의 주소라고 할 수 있는 P&ID(Piping & Instrumentation Diagram)를 업데이트하고 있단다.

 

현장에는남자들만보이는것같아요. 여자는없나요?

 

우리와 같은 장치산업은 설비 운영이 자동화되어 있지만 365일 24시간 연속가동체제로 운영하다 보니 현장근무자들이 교대근무를 하며 설비를 점검하고 유지관리 해야 해. 이런 업무들은 아무래도 체력과 적응력 등을 요구하기 때문에 여성들이 하기 힘들어 하지. 하지만 미국으로 출장갔을 때 보니까 여성 현장 운전원도 꽤 있더라. 우리나라도 곧 그렇게 되지 않을까?

 

저는 중국어를 전공하는데 저 같은 전공자는 필요 없나요?  저도 나중에 이런 좋은 회사에서 일하면 좋겠어요.

 

한화토탈의 제품은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고 있어서 중국에도 고객사가 많아. 북경, 상해, 심천 등에 영업을 위한 해외지점이 있고 주재원들도 파견되어 있지. 중국 영업을 위해서는 중국어도 잘해야 하지만 중국 문화와 제품에 대해 많이 공부해야 한단다.

 

오늘 아빠 회사를 와보니 어떤 생각이 들어?

 

어렸을 때는 막연하게 신기하고 넓다는 생각만 했어요. 그런데 좀 커서 아빠가 일하는 공간을 다시 방문해보니 느낌이 다르네요. 대학교 2학년이 되면서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도움이 됐어요. 아빠가 항상 멋지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곳에서의 아빠 모습은 일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느껴져 정말 존경스러워요. 아빠, 사랑해요!!

 

아빠가 화학 관련된 일을 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자세하게는 알지 못했는데, 이 자리로 아빠의 직업에 관해 더 알 수 있게 돼서 정말 좋았어요. 제가 모르는 것에 대해 잘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제 생각보다 더 복잡한 일이란 걸 알게 됐고, 이런 어려운 것들을 알고 있는 아빠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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