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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mi人

다양한 경험으로 얻은 노하우, 한화토탈에서 빛을 발하다 - 경영기획팀 방성훈 과장

한화토탈 블로그가 야심차게 준비한 새로운 코너, ‘HTC인 심층인터뷰’!  한화토탈에서 근무 중인 임직원들이 들려주는 본인 만의 직장생활 노하우’, ‘미래의 후배님들에게 전하는 애정어린 조언’. 두 번째 주인공은 한화토탈 경영기획팀 방성훈 과장입니다!

 

Q. 먼저 자기 소개를 부탁드릴께요.

안녕하세요. 저는 한화토탈 경영기획팀에서 근무하는 방성훈 과장입니다. 한화토탈 블로그 케미인을 통해 인사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지난 20142월 입사하여 이제 만 3년을 바라보고 있네요.

 

 

Q. 현재 맡고 있는 업무는?

경영기획팀에서 제가 맡고 있는 업무는 중장기 재무전략 수립입니다.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 등을 분석하여 향후 한화토탈의 자금 흐름을 예상하고 이에 따른 알맞은 재무전략을 수립하는 일이죠.

 

또 한화그룹과 프랑스 토탈그룹이 함께 투자한 합작사라는 특성상 Joint Venture와 관련된 업무도 함께 수행하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주주총회나 이사회를 위해 주요안건을 정리하고 관련자료를 백업하는 등의 일이죠.

 

얼마전 우리 회사 블로그에 사업기획팀 박규남 과장이 기획업무에 대해 자세하고 재미있게 인터뷰해주셨던데 기획업무에 관심많으신 분들은 박규남 과장의 인터뷰를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 (박규남 과장 기획업무직무소개 인터뷰 바로가기: http://www.chemi-in.com/178)

 

Q. 학창시절을 해외에서 보내셨다고 들었는데 좀 더 자세히 얘기해주실 수 있을까요?

 

토론토 대학교에서 수학과 생명과학을 복수전공했습니다. 전공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학부 시절엔 취직보다는 좀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제가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보다 깊은 지식을 갈구했다고 할까요? ^^

 

하지만 결국 한국으로 돌아와 이렇게 취업전선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해외에서 공부했다고 취직이 수월할거라는 생각은 결코 하지 않았지만, 막상 한국에서 취업난을 겪어보니 정말 취업하기가 어려웠다는 기억이 나네요.

 

Q. 토론토대학을 다니면서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제가 졸업한 토론토대학교는 지방캠퍼스까지 합하면 재학생수가 2만명을 넘을 만큼 큰 학교입니다. 아마 캐나다에서 규모 면에서는 손가락 안에 들지 않을까 싶네요. 수학을 전공하는 한국 친구들은 몇 없었지만 생명과학은 꽤 많았습니다. 재미있는 건 국제학생들 중에는 북한에서 온 사람들도 있었어요. 물론 본인이 북한에서 왔다는 얘기를 절대 꺼내지는 않아서 누가 북한인인지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처음 캐나다에 갔을 때에는 우리나라가 지금만큼 알려져 있지 않았어요. 근데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우리나라에 대한 캐나다인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전까진 일본인, 아니면 중국인이냐고 물어보던 질문에 월드컵 이후 비로소 한국인이 포함되기 시작했죠.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가 있었던 덕분이었지만 우리나라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던 소소한 에피소드가 아닐까 싶어요.

 

중학교까지 한국에서 보내다 캐나다로 오고 보니까 언어장벽을 허무는 것이 가장 어려우면서도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였죠. 대학교 시절엔 가사에 도움이 되고자 아르바이트도 열심히 했고요. 당시엔 정말 힘들게 공부했지만 이제 와서 돌이켜보면 보람있었던 학창시절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Q. 한화토탈이 첫 번째 직장이신가요?

한화토탈은 두 번째 직장이구요. 첫 번째 직장이었던 컨설팅회사인 엑센츄어에서 2008년부터 근무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엑센츄어에서는 3년 반 정도 근무했습니다. 컨설팅 회사의 주니어로 일하다보니 이것저것 할 것없이 다양한 프로젝트에 투입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았던 프로젝트는 국내 모 전자회사의 해외법인 효율화 프로젝트였는데요.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1년동안 베트남, 필리핀, 루마니아 등 이 회사의 해외법인을 전전하면서 정말 치열하게 일했던 기억이 납니다.

 

Q. MBA도 졸업하셨다고 들었는데, 회사를 다니다 MBA에 진학하게 된 계기가 있으셨다면?

 

위애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제 전공이 수학과 생명과학이었는데요. 아무래도 컨설팅 회사에 근무하다보니 경영학 지식에 대한 갈증이 생기더라구요. 필드에서 경험으로 배우는 지식도 분명 큰 도움이 되었지만 이것들에 대해 뭔가 체계적으로 접근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창시절을 캐나다에서 보내면서 한국에서의 네트워크가 조금 부족하다고도 느꼈고요. 그래서 엑센츄어에서 쌓은 경험과 캐리어를 바탕으로 서울대 MBA에 진학해서 1년 반동안 경영학, 특히 재무와 관련된 다양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Q. 컨설팅사에서 근무하다 MBA를 전공한 뒤 그 다음 진로로 한화토탈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MBA를 졸업하면 정유사나 석유화학사에 취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안정적인 업의 특성에 대한 메리트를 높게 봤거든요. 그러다 서울대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서 우연히 우리 회사 인사담당자와 미팅을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마침 제가 필요한 자리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지원해서 입사하게 되었죠.

 

Q. 컨설팅사와 일반 기업간 차이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구성원으로써 장단점을 말씀해 주신다면?

다들 아시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컨설팅 회사의 경우 단기간에 많은걸 배울 수 있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제일 크죠. 하지만 경력이 쌓일수록 워크앤밸런스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업무강도가 매우 높다는 의미죠.

 

일반기업은 아무래도 개인보다는 조직이 우선시 되는 조직문화를 갖고 있죠. 역설적으로 들리실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 스스로가 맡은 업무에 대한 오너십을 가지고 전문성을 갖춰 일한다면 조직내에서 경쟁력을 갖추기가 한층 수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반기업체라고 해서 워크앤밸런스가 보장된다는 건 아니지만, 컨설팅사보다는 상대적으로 개인적인 여유가 있는 것 같아요.

 

Q. 지금까지 느낀 한화토탈은 어떤 회사인가요?

석유화학사나 정유사의 이미지는 다른 산업군에 비해 사업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화토탈도 2003년 이후로 단 한 번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을 만큼 경쟁력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췄고, 직원들에 대한 복지수준도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업의 특성상 전통적인 조직문화를 갖고 있지만 개개인이 쉽게 융화할 수 있는 긍정적인 방향의 조직문화로 발전해왔다고 생각합니다.

 

Q. 한화토탈에 입사하길 희망하는 친구들에게 한 마디?

위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장치산업이라는 전통성 때문에 질서를 중요시여기는 조직문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석유화학사나 정유사는 근속연수가 긴 편에 속하는 업종이기 때문에 나이가 많은 직원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물론 젊은 친구들의 개성도 존중하겠지만 기존의 조직문화를 수용하면서 본인 만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조직과의 접점을 찾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어떤 업종보다도 직원간 소통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