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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E세이] 아스펜 옵티마이즈(Aspen Optimize) 24 행사에 발표자로 참석하다!

안녕하세요, 공정기술팀 최정민 프로입니다. 저는 올해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진행된 ‘Aspen Optimize 24’ 행사에 다녀왔는데요. 전세계 전문가들이 모여 정유, 화학, 기술 동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이 곳에서 제가 ‘발표자’로 참석한 경험담을 들려드릴게요~

 

 

01

Aspen Optimize 24란?

   

화학공학분야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선도적인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은 바로 ‘아스펜(Aspen)’인데요. 사용자가 공정 모델을 구축한 다음 프로그램 내부의 복잡한 계산을 통하여 화학공장을 실제와 똑같이 모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보유한 회사의 이름도 역시 아스펜이죠.


‘Aspen Optimize 24’는 아스펜 사에서 2년 마다 개최하는 글로벌 컨퍼런스인데요. 전 세계의 정유, 화학, EPC*, 컨설팅, 유틸리티, APC** 전문 회사들이 모여 아스펜 프로그램을 활용한 각 산업에서의 개선 사례 및 기술동향에 대해서 발표하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입니다. 참가자들은 각 세션의 시간대와 주제를 확인하고 본인의 사업과 관심분야에 맞는 발표를 찾아가죠.


* EPC: 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의 약자로 종합엔지니어링 회사를 의미함.
**APC: Advanced Process Control. 산업 공정제어 시스템 내에서 구현되는 광범위한 고급 프로세스 제어 기술. 

 

 

02

전세계 전문가들이 모인 지식 공유의 장

  

올해 컨퍼런스에는 60개국에서 1,3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 중 150명의 게스트가 발표 진행 기회를 얻었죠. 전세계 전문가들이 모인 만큼 한국인 발표자도 여럿 있었는데요. 전체 발표자의 10% 가량인 12명이 한국인이었습니다. 


한화토탈에너지스에서는 자동화팀의 오정열 팀장님이 APC 세션의 발표자로 참석하셨고, 저는 시뮬레이션 세션의 발표자로 참석했습니다. 이 외에도 최적화팀의 전용휘 프로가 게스트로 저희와 함께 했습니다. 


Aspen Optimize 24에 발표자로 참석하려면 Aspen에서 요구하는 양식에 맞춰 주제와 내용을 보내야 하는데요. 내부 심사를 거쳐 발표자로 선정되면 150만원 상당의 참가비를 무료로 해 주는 혜택도 있었답니다.

 

 

03

에너지 절감과 설비 부식 문제 해결

   

제가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주제는 “경질원유 처리 공장의 증류탑 상부 부식을 고려한 에너지 절감 검토(Energy Saving in Light Crude Unit Considering the Corrosion on the Top of Tower)”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경질 원유(Light Crude)를 처리하는 상압증류탑* 상부의 부식을 완화하는 에너지 절감 방법이죠. 


간단히 설명 드리면, 상압증류탑 내부 열원을 재활용해서 열교환기를 구성한 후 원료공급라인으로 연결시키면 콘덴세이트를 분리할 때 필요한 에너지를 절감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이 열교환기를 부식이 있는 열교환기 전단에 위치시키면 부식 열교환기의 튜브측 입구 온도를 높일 수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증류탑 상부 유체의 응축되는 온도가 이슬점 온도를 벗어나 부식 열교환기 튜브 바깥 측의 부식을 완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입니다. 


위 아이디어는 현재 우리 회사에서 상세설계 단계에 있는 ‘원료다변화 프로젝트’에 적용되어 25년 하반기에 설비 가동 예정인데요. 설비가 가동되면 에너지 절감뿐만 아니라 고질적인 설비의 부식 문제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상압증류탑: Atmospheric Tower. 정유사는 원유를,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콘덴세이트를 기화 온도 차이에 따라 다양한 유분으로 분리하는 시설

 

 

04

그래서 저의 소감은요?

   

엔지니어에게 아스펜과 같은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공장 모사를 해보고 개선 방안을 찾아내는 활동은 매우 중요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에는 디지털 변환이 유행이 되면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보다 프로그래밍 언어, 데이터 분석이 많이 강조되는데요. 물론 데이터 분석 및 프로그래밍도 중요하지만, 정유/화학공장에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은 여전히 엔지니어들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본 도구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엔지니어 분들도 컨퍼런스에 지속적으로 참여하여 개인 역량 향상의 기회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저의 발표 경험을 나누면서 더 많은 엔지니어분들이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관심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Aspen Optimize 24’ 발표 경험담은 여기까지입니다. 모쪼록 엔지니어의 가치를 만드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셔서 많은 공부를 해보시고 저처럼 발표자로 참여해 글로벌 역량을 키워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겠습니다.


(글: 공정기술팀 최정민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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