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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DPE와 전선 피복

다양한 전자기기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전선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이 바로 전선 피복입니다. 전선 피복은 전선을 감싸 외부 충격이나 환경적인 요인으로부터 보호하고, 감전 사고를 예방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이 전선 피복을 만드는 데 활용되는 대표적인 소재가 바로 LLDPE(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죠. 지금부터 LLDPE가 무엇인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LLDPE 전선 피복의 특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LLDPE란?

 

LLDPE는 ‘Linear Low Density Polyethylene’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이라고 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선형 구조를 가진 저밀도 폴리에틸렌으로,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와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의 중간 정도의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덕분에 강도와 유연성뿐만 아니라 내후성(자외선, 비, 바람 등 외부 환경에 대한 저항력)도 뛰어난 것이 특징입니다. 한화토탈에너지스가 생산하는 LLDPE는 전선 피복을 비롯해 플라스틱 장난감, 물탱크 등의 소재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답니다.

 

2. LLDPE의 상용화 과정

 

LLDPE는 어떻게 상용화되었을까요? 1977년 미국의 UCC(Union Carbide Corporation)란 회사에서 ‘기상중합공정’을 발표하면서 LLDPE 생산이 본격화되었습니다. 기상중합공정이란 촉매를 기체 상태로 분사해 에틸렌을 중합하는 방식으로 에너지와 설비 투자 비용을 절감하는 혁신적인 기술이었습니다. ‘유니폴 공정’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이 기상중합공정 덕분에 LLDPE는 빠르게 상용화되었고 석유화학 시장에서도 중요한 소재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LLDPE 전선 피복의 특징

 

3. LLDPE 전선 피복의 역할과 특징

 

TV, 컴퓨터, 전자레인지 등 다양한 가전제품부터 계절 가전인 에어컨, 히터, 전기장판까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전자제품들은 모두 ‘전선’을 통해 전기를 공급받습니다. 하지만 전선이 안전하게 기능하려면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하는데요. 전선이 과열되거나 습기에 노출되면 합선 위험이 높아지고 심한 경우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전기안전공사가 발표한 전기재해통계(2022년 기준)에 따르면 전기적 원인으로 발생한 화재 중 1,630건(18.5%)이 전선 피복의 문제로 발생한 화재였습니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려면 전선 피복의 품질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LLDPE로 만들어진 전선 피복은 우수한 절연성과 유연성을 갖추고 있어서 전선이 다른 물체나 사람의 피부와 접촉해도 안전하게 전기를 전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강도와 내후성이 뛰어나 어떤 환경에서도 쉽게 설치할 수 있으며 손상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LLDPE 전선 피복은 전자제품뿐만 아니라 전력 배전, 산업용 장비, 통신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적인 소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LLDPE는 전선의 안전성을 높이고 우리의 일상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소재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에서 그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 참고 자료: 김영하. LLDPE의 제조와 물성(1983). 폴리머, 7(4), 21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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