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카이스트, 서울대 대학원의 연합 소식지인 'POKAS ON'에 한화토탈 선행기술연구팀 이도훈 팀장님의 인터뷰가 게재되었습니다! 짝짝짝! 선행기술연구팀, 손에 잡힐듯 말듯한 뜻을 포함한 팀명인데요. 과연 어떤 업무를 맡고 계신지, 후배님들께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실지 한화토탈 블로그 '케미안'에서 전해드립니다~^^

 

먼저 한화토탈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한화토탈은 1988년 창립되어 2003년 세계적인 화학에너지기업인 토탈그룹과 합작, 2015년 한화그룹 계열사로 새롭게 편입되었고, 글로벌 케미칼 & 에너지 리더로 도약하고 있는 종합 석유화학에너지 기업입니다.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 단지에 위치한 생산시설을 통해 에틸렌, 프로필렌, 스타이렌,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 석유화학제품과 휘발유, 경유, 항공유, 용제 등 에너지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연구소에서는 촉매, 고분자, 공정, 화성, 에너지 연구팀 및 선행기술연구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 및 공정의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처음 한화토탈 입사를 결정하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으신가요?

 

한화토탈 연구소의 가장 큰 장점은 회사의 생산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만큼, 촉매, 고분자, 화성, 에너지, 공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구 분야와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무엇보다도 자유로운 연구 분위기가 형성되어 협업과 창의적인 연구에 몰두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강점입니다. 또 생산 시설과 연구소가 같은 단지 내에 있어 시너지를 내거나 제품 상업화의 속도를 내기에도 적합한 이점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기업의 장점은 시스템적으로 구축되어 있는 협업을 통한 연구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 개발을 통하여 제품이 개발되는 과정은 연구원 개인이 혼자 이룰 수는 없습니다. 연구원이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지만 이러한 아이디어가 제품으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회사내의 많은 팀들과의 협업이 중요하고, 이러한 협업이 빠른 성과 도출의 디딤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제가 선택한 한화토탈은 협업과 시너지에 시스템적으로나 근무 분위기로나 강점을 가지고 있어 전공했던 분야에 대해 퍼포먼스를 효과적으로 낼 수 있다고 판단하여 선택했습니다.

 

하루 일과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하루 하루의 일과에서 중요한 부분은 계획과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맡고 있는 팀장 직급에서는 연구 과제 토의 및 계획 수립, 업무 협의, 보고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신규 과제 발굴을 위한 기술 동향, 시장 동향에 대한 정보 수집입니다. 이러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업무의 우선 순위를 결정하고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화토탈에서 맡고 계신 선행연구팀은 어떤 업무를 하는 부서인가요?

 

선행기술연구팀은 회사의 성장을 위한 신규 과제의 발굴, 검토 및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부서입니다. 신규 과제 발굴을 위하여 기술 동향 및 시장 동향 조사 등을 수행하고, 특허 조사를 기반으로 기술적으로 접근이 가능한 분야인지에 대한 기술 평가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연구원들은 본인이 검토한 과제가 타당성이 있다면 기본적인 Feasibility Study를 수행하고 중장기 아이템인 경우 본사 사업기획팀과 협업하여 과제를 선정하고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고분자 중합 기술을 기반으로 기능성 고분자 소재 개발과 나노소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희 팀의 업무의 장점을 연구과제 기획부터, Lab 실험, Pilot 설계 및 건설, Pilot 실험, 시장 및 용도 개발의 연구개발과 관련된 전 과정의 경험과 Know-how를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많은 연구와 학습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지속적 연구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특별한 활동이 있으신지요? 

 

학습 조직을 매우 권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전사적으로 직군별로 사원-대리-과장 동안 이수하여야 할 필수 교육 과목이 있고, 추가적으로 연구소 내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20년 이상의 현장 경험을 보유한 임원과 팀장들이 실시하고 있는 기술 교육 세미나와 연구원들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기술세미나가 있습니다. 또한 팀별로 실시하고 있는 논문 및 기술자료 공유회가 있어서 지속적으로 연구원들이 자기 개발을 추진하고 또한 회사내의 연구 결과와 관련 기술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연구원들의 성장을 위하여 국내외 학회나 Conference 발표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근무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는 언제인가요?

 

기업 연구소에서 연구개발을 수행하면서 가장 큰 보람은 제가 참여했던 연구개발 프로젝트가 성공하여 제품들을 상업화하여 시장에서 완제품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석유화학회사의 고분자제품은 B2B 성격의 제품으로 우리회사의 고객들이 완제품을 제조하게 됩니다. 제가 참여했던 고광택 폴리프로필렌 개발 프로젝트의 경우, 저희 고광택 폴리프로필렌으로 제조된 청소기가 실제 대형 마트에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볼 때 내가 기여했다는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대학원 때 연구주제와 현재 회사(연구소)에서 맡고 있는 주제와의 연관이 있는지요?

 

석사, 박사 과정에서 에틸렌/알파-올레핀 공중합체의 구조 분석과 인장 거동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습니다. 제 경우에는 회사 업무와 매우 유사한 분야를 전공한 케이스입니. 입사 초기에는 폴리프로필렌 소재 개발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과제 발굴과 선행 기술 분야인 고분자 이온중합과 나노소재 개발의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업체의 연구 개발에서는 좁은 의미에서의 학위 과정에서 연구했던 분야와의 연관성을 살펴보는 것보다는 전공분야 전체에 대한 넓은 의미의 연관성과 연구개발과제의 기초 분야인 분석, 합성, 공정 등에 대한 지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분야는 회사에 입사 후에도 노력을 통하여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0년 후의 모습은 어떨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10년 후면 제 나이가 57세가 됩니다. ^^ 그 때쯤이면 회사를 떠나 새로운 일을 하고 있거나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제가 30여년동안 연구했던 고분자라는 분야의 기술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또 제가 현재 참여하고 있는 연구개발 과제가 한화토탈의 신규 사업이 되어 후배들이 계속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싶습니다.

  

끝으로 대학원에 재학 중인 과학기술계 후배들에게 꼭 하고 싶으신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상투적인 이야기일 수 있으나 제품개발, 기술개발이 한 분야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언론에서도 많이 언급되었듯이 융합 또는 협업이라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원 과정에서는 논문이라는 목표에 집중하다 보면 넓게 자기 자신의 전공 분야를 바라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경우 자신이 전공한 분야나 하고 싶은 일만 할 수도 없고, 회사의 상황에 따라 다른 분야에서 일 할 수도 있습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연구개발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려면 자신의 전공 분야가 속하는 화학, 화공의 폭 넓은 공부와 경험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학원 과정에 개설되는 세미나 과목이나 학회 등을 통하여 타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경험을 넓히는 것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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