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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miLOG

Chat GPT의 등장과 석유화학산업의 미래

 

최근 가장 핫한 키워드를 꼽는다면, Chat GPT를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무엇이든 알려주는 척척박사에, 작문까지 능통한 인공지능의 등장은 석유화학산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01

Chat GPT의 등장

   

 

OpenAI라는 생소한 기업에서 공개한 Chat GPT. 이 서비스는 IT 업계의 제왕이라고 할 수 있는 구글마저 떨게 만들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Chat GPT는 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일까요? 


Chat GPT 이전에도 AI기반 챗봇은 존재해왔습니다. 맥스, 심심이와 같은 오래된 서비스부터 최근 국내에서 개발되었다가 사라진 ‘이루다’까지. 이러한 챗봇들은 Chat GPT만큼 큰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자연스러운’ 대화가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온갖 배경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의 질문에 잘 대답하려면 막대한 학습량과 정보처리가 필요한데 Chat GPT는 이러한 상황에 잘 대처하기 위해 막대한 학습량(LLM: Large Language Model)과 더불어 막대한 매개변수(Parameters)를 순식간에 처리 할 수 있는 고성능의 하드웨어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각종 전문 영역의 시험(변호사 시험, 대입 에세이 작성 등)에서 합격 수준의 점수를 보여줄 수가 있었던 것이죠. 

 

 

02

Chat GPT가 지니는 가능성과 불안감

  

 

지난 3월 29일 세상을 떠들썩 하게 만들었던 Chat GPT 3.5 버전의 후속작인 Chat GPT4.0이 유료 사용자 대상으로 공개 되었습니다. Chat GPT가 대중에 공개 된 지 몇 달 지나지 않아 매개 변수 처리량을 1,750억개 에서 1조개로 늘린 새로운 모델의 출현이었습니다. 


Chat GPT 3.5 까지만 해도 기술의 놀라움을 찬양하던 사람들은 이제, 발전한 인공지능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AI 연구의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이죠.


지난 29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애플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 세계적 AI석학 요수아 벤지오 교수 등 AI 전문가들은 6개월 간 최첨단 AI기술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고 타당성에 대해 판단하기 위한 기간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삶의 미래 연구소(FLI)’는 “최첨단 AI 시스템의 개발을 일시 중단하자”는 공개 서명에 앞서 말한 인물들을 포함해 유명인사 1280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서한에서 “최첨단 AI는 지구상의 생명 역사에 중대한 변화를 나타낼 수도 있다”며 “강력한 AI시스템은 그 효과가 긍정적이고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만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영국에서는 지난 28일 AI에 대한 백서를 발간하고, AI규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습니다. 산업에서 AI의 안전하고 혁신적인 사용을 위해 △안전, 보안 및 견고성 △투명성 및 설명 가능성 △공정성 △책임 및 거버넌스 △경쟁 가능성 및 보상 등 5가지 원칙을 소개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향후 12개월 동안 구체적인 방안 모색, 법안을 도입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03

석유화학산업에서 AI의 활용 가능성

   

 

이처럼 인류에게 기대와 불안감을 동시에 안겨 준 Chat GPT 4.0의 출현, 석유화학산업에서는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요?


석유화학산업은 산업혁명 이후로 이어져온 전통적인 제조업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전통적인 산업에서도 AI는 유효한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Chat GPT에게 한 번 물어봤습니다. 

 

 

현실적으로 도달하기 힘든 목표도 있고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도 있지만 분명한 사실은 복잡하고 다양한 공정과 기술들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모델링 하는 역할을 어느 정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특히 인간이 가지고 있는 한계로 파악하기 힘든 복잡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AI가 사람보다 나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실제로 BASF*의 경우 R&D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기 위해 AI를 이용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합니다. 새로운 화학물질을 발견하고 물질의 성질과 특성을 예측하는데 AI기술을 이용하여 기존의 실험적인 방법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물질 발견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Shell**의 경우 석유 및 가스 생산 공정의 안전성 향상을 위해 AI 기술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Shell은 센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예측 모델을 생성하고 공정의 문제점을 조기에 감지하여 대응하는 방식으로 성과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BASF : 플라스틱, 농화학·정밀화학, 원유 및 천연가스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독일계 세계 최대 규모 종합화학회사
**Shell : 로열 더치 쉘, 영국과 네덜란드가 합작한 다국적 기업으로 세계적인 규모의 정유회사

 

 

04

한화토탈에너지스와 AI 

   

 

한화토탈에너지스도 데이터분석 기술을 이용하여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Chat GPT와 같은 초대형 AI 기술을 이용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AI를 직접적으로 산업 현장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보안 문제뿐만 아니라 현장의 세세한 지식들이 학습되어야 하는데 이 부분은 앞으로 한화토탈에너지스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안고 있는 숙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현장의 세세한 변화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양의 센서에서 수집되는 데이터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투입되는 자원 대비 효과의 효용성에도 의문점이 있습니다. 


이렇듯 만능일 것 같은 AI 기술 역시 현실적인 부분에서는 다양한 장애물을 이겨내야 원하는 대로 이용 할 수 있습니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러한 장애물들을 극복 할 수 있는 시대가 오리라 생각 됩니다.


Chat GPT의 등장과 함께 AI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온갖 추측과 거짓 정보도 출현하고 있는데요. 이럴 때 일수록 정확한 정보를 가려서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여러 규제 시도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Chat GPT를 통해 AI의 위력을 느낀 사람들로 인해 이제 AI기술이 산업과 일상에 스며드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단순한 대화상대로, 누군가는 생산성을 높이는 목적으로 사용할 AI. 이제 막 시작된 AI혁명 시대에 인공지능 사용 방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이 기술을, 보다 안전하고 윤리적으로 그리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이용하도록 고민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은 AI가 쓴 걸까요? 아닐까요?

(글: IT 전략팀 김동진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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