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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miLOG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는 친환경 기술

 

6월 8일은 바다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제정된 ‘세계 해양의 날’입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매년 우리나라 바다로 들어오는 해양쓰레기 양은 약 18만 톤으로, 전 세계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연간 800만 톤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세계 해양의 날을 맞아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는지, 그리고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01

미세 플라스틱의 역습

 

 

2017년 UN 오션컨퍼런스는 바다 쓰레기의 80%가 바로 ‘해양 플라스틱’이라고 밝혔는데요. 우리도 뉴스를 통해 바다생물의 몸 속에서 플라스틱이 발견된 것을 종종 목격하고 있습니다. 바다 속 플라스틱 쓰레기는 잘게 부서져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돼 우리 인간의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져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도 해양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는 한편, 해양 쓰레기를 치우는 것을 넘어, 이를 재활용해 옷, 신발, 가방 등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시켜 모두가 해양 쓰레기를 줄이는 데 동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02

플라스틱 쓰레기 분해 기술 등장

 

 

플라스틱이 완전히 분해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500년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분해하는 방법들이 등장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페트병을 분해하는 식물성 플랑크톤과 나방부터, 바다에서 30일만에 분해되는 신소재 플라스틱까지.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기술 3가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페트병 분해하는 ‘식물성 플랑크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지난 5월, 페트병을 분해할 수 있는 식물성 플랑크톤을 개발했다고 밝혔는데요. 바다에 버려진 페트병은 해양 생물체들이 먹이로 오인해 섭취하여 생물에 플라스틱이 농축되는 문제가 야기돼 왔는데요. 페트병을 분해하는 탄소원으로 활용돼 왔던 ‘이데오넬라 사카이엔시스(Ideonella sakaiensis)’에서 유래한 효소를 이용해 식물성 플랑크톤 ‘CC-124 PETase’을 개발했습니다. 

 

이 식물성 플랑크톤을 페트병과 섞은 뒤 놔두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페트병이 ‘테레프탈산’과 ‘에틸렌글라이콜’ 등 물질로 분해되어 미세 플라스틱이 해양생물에게 쌓이는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30일만에 분해되는 플라스틱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이 30일만에 분해된다면 해양 쓰레기 고민은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요. 지난 4월 일본 연구진은 열대지방에 주로 서식하는 카사바 나무에서 추출한 전분과 목재 펄프에서 추출한 셀룰로오스(섬유소)를 결합한 혼합물을 수용액에 용해시킨 뒤 매우 얇은 투명시트 위에 펼치고 열을 가해 고체 형태의 플라스틱을 만들었습니다. 

 

이 플라스틱은 비닐의 소재가 됐던 폴리에틸렌으로 만든 플라스틱보다 내구성이 두 배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특히 높은 농도의 미생물이 서식하는 해수에서 30일 이내 분해되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미생물 양이 적을 경우 분해되지 않는 점이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나방’?

 

우리가 잘 아는 나방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해답이 되어 줄까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지난해 벌집을 먹이로 삼고 있는 ‘꿀벌부채명나방’의 애벌레가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능력을 가진 것을 확인했는데요. 벌집을 구성하는 왁스의 화학구조가 플라스틱의 주성분인 ‘폴리에틸렌(PE)'과 매우 비슷하다는 데서 착안해 실험한 결과 나방의 소화효소가 폴리에틸렌 분해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한 것입니다.

 

연구진은 꿀벌부채명나방의 유래 효소를  대량 배양하면 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분해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추가 연구할 예정이라 합니다. 

 

 

03

생활 속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

 

 

바다에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 양을 줄이지 못한다면 2050년에는 약 33억 톤 가량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를 오염시키고, 나아가 물고기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는데요. 그렇다면 우리가 생활 속에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요? 

 

1 과대포장 제품 구매 자제하기

플라스틱 소재의 비닐이나 스티로폼 등으로 포장된 제품 중 과대포장된 제품은 구매를 자제하고, 친환경 소재 또는 최소한으로 포장된 제품을 구매합니다.

 

2 플라스틱 쓰레기 분리배출하기

플라스틱 제품은 스티커나 내용물을 깨끗이 제거하여 소재에 따라 분류하여 재활용될 수 있도록 합니다. 

 

3 플라스틱 대체물품 활용하기

평소 다회용 물병, 장바구니, 손수건 등을 소지하여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비닐봉투, 휴지 등을 남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고도의 첨단 과학 기술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쓰레기를 최소한으로 배출하고 자연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다시 재활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우리의 생활습관이 가장 훌륭한 기술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종합 케미칼 & 에너지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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